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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공직자 한마음연수 '반쪽 짜리' 논란

공직자 1300명 중 400명 추려 연수
청원 경찰 등 하위직 공무원 배제…위화감 조성
市 "예산문제…3년에 걸쳐 전 직원 대상 연수"

 

오산시가 코로나로 중단된 '공직자 한마음연수' 교육을 4년 만에 재개하면서 전체 공직자의 1/3만 추려 연수를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예산 문제 등을 고려해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선발 기준 등이 모호하고 하위직 등은 배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오산시 등에 따르면 '공직자 한마음 연수'는 공동체 의식 함양과 공직가치 공유를 공유하고, 공직자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시는 전체 공직자가 아닌 일부만 선발하듯 연수를 계획해 빈축을 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수 장소와 프로그램 등을 설문조사했지만, 전체 1300명 가운데 400명 만 추린 뒤 다음 달 11일과 18일 각각 1박2일에 걸쳐 1·2기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간부급이나 팀장, 7~9급 공직자 위주로 1·2기가 짜여졌고, 청원 경찰직이나 임기제 공무원 등 하위직들은 참석이 거의 불가능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위에서 밀린 공직자들은 오히려 사기가 떨어지고, 심지어 '반쪽짜리 연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직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연수를 통해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직원들간 교감을 통해 행정에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하지만 시의 이번 연수 계획은 하부직을 포함해 외청 직원들의 소외를 가져올 수 있는 '불통 연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이번 연수 인원이 한정되다보니 어떤 부서에서는 하부 직원들에게는 아예 참여 의견조차 물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가 하면, 일부 과장이나 팀장들은 아예 기수를 정하는 경우도 많아 상대적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 "기존에는 전체 공직자를 대상으로 추진해왔으나 예산문제와 효율성 등을 고려해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실시하게 됐다"며 "보다 내실있는 연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1억 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다음 달 11~12일 1기, 5월 18~19일 2기 공직자한마음 연수를 강원도 하이원리조트에서 진행한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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