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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시 도약하는 수원...첨단 기업들 속속 둥지 틀어

10개월간 에스디바이오센서,포커스에이치앤에스,인테그리스 등 유치 성과
기업 맞춤형 가용부지 정보 제공,규제샌드박스 적용 및 인센티브 등 전략
대학-병원-기업 생태계 갖춘 광교에 국내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추진

최근 수원에서 연이어 기업과 투자 유치와 관련된 낭보가 전해졌다. 민선8기를 시작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유치를 가장 큰 목표로 제시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광폭 행보로 10개월만에 내로라하는 3개의 기업을 수원에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반도체, 인공지능, 바이오 등 유치 기업의 분야도 미래지향적이다. 기업 유치는 이제 시작이다. 수원시는 우수한 기업이 수원에 둥지를 틀게 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바이오 등 유망 업종이 집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연구소가 수원에 들어선다

 

기업 및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4월 11~19일 미국과 일본을 순방했던 수원시 대표단(단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난 12일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테그리스와의 투자유치 협약 소식을 전했다. 

 

글로벌 첨단 기업의 투자 계획이자, 민선8기 시작 이후 세 번째 기업 유치 실적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인테그리스는 앞으로 수원에 반도체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연구소를 설립하고, 수원시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1966년 설립된 인테그리스는 연간 4조 8000억 원 매출을 올리는 반도체 종합솔루션 업체다. 이 기업의 연구소가 수원에 설립되면 최대 150여 명의 우수한 연구개발인력의 신규 고용이 필요해 양질의 일자리가 대규모로 늘어난다. 

 

 

◇인공지능 보안관제 솔루션 최강 기업, 수원으로 온다

국내 최대 AI(인공지능) 보안관제 솔루션 업체인 ㈜포커스에이치앤에스(대표 김대중)와의 투자협약이 이뤄졌다. 

 

포커스에이치앤에스는 수원으로 본사와 연구시설 등을 모두 이전하는 적극적인 투자를, 수원시는 제반 행정절차의 신속한 처리와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포커스에이치앤에스는 지난해 614억 원을 기록하는 등 수년간 지속해서 매출이 상승하며 성장세가 눈에 띄는 기업이다. 특히 협약에는 수원시와 포커스에이치엔에스가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과 상생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내용이 포함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원에서 글로벌 일류 바이오기업이 성장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기업 유치를 강조하며 끼운 첫 단추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투자협약이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0년 수원에서 설립돼 지난해 550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연매출 2조9천여억 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를 인수·합병해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등 글로벌 현장 진단시장의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경제 활력 되살리는 첨단기업 유치는 계속된다

수원시의 기업 및 투자 유치는 이제 시작 단계다. 바이오, 인공지능 보안관제 솔루션, 반도체 등에 이어 첨단 분야 미래 산업을 이끌 실력을 갖춘 기업들이 수원에 새둥지를 틀 준비를 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전기·전자 관련 기기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한 기업의 경우 로봇과 이차전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R&D센터를 설립하려는 막바지 논의가 진행 중이다.

 

또 바이오 분야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커 높은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기업도 투자 의향을 내비치고 있어 수원시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 협의하고 있다.

 

 

◇수원시, 기업 유치 전략 다듬다

 

민선8기 이재준호가 출범하며 기업 유치와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이후 수원시는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기업들이 투자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적으로 국공유지 중 가용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원시는 기업이 필요한 부지를 즉각 제시할 수 있도록 부지별 면적과 용도 등을 파악, 10여 개의 가용부지를 정리하고 활용 전략을 수립했다. 

 

또 기업인과 상시 소통하기 위한 기업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켜 수원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과의 가교 역할을 부여했다.

 

대학이나 기업이 소유한 토지는 수원형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하는 방안도 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 중 하나다. 대학 소유의 미개발 부지에 기업이 들어서면 기업을 통한 투자 및 일자리 활성화가 이뤄지는 만큼 부지를 제공한 대학 역시 발전을 위한 규제를 유예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핵심 동력 ‘수원시 바이오클러스터’ 만든다

수원시는 기업 및 투자 유치 전략을 바이오클러스터로 특화해 추진한다. 생명공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산업을 수원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경제 활성화와 수원의 발전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수원시 바이오클러스터는 광교지구를 거점으로 대학과 병원, 기업의 집약과 연계가 핵심이다. 이미 광교 중심 반경 3㎞ 내에 자리잡은 병원과 대학의 입지를 활용해 생명·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갖췄다. 지하철과 고속도로 등은 물론 철도 접근성도 좋아 교통 인프라도 훌륭하다. 수원시는 이같은 조건들을 연계하고 활용해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을 방문한 수원시 대표단이 1천여 개의 바이오 기업이 몰려 있는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내 케임브리지 혁신센터(CIC)를 방문한 것 역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과 일맥상통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 광교 바이오클러스터를 한국의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로 키워 기업과 연구소를 대거 유치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며 “수원의 성장과 경제특례시 완성을 위해 뚝심 있게 기업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영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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