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감독 경질’이라는 충격 요법에도 개막 9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수원은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개막 9경기째 무승 행진을 이어간 수원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2무 7패, 승점 2점으로 리그 최하위(12위)를 붓어나지 못했다.
수원은 이날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는 전진우, 좌우 측면 공격수는 김보경, 김주찬을 세웠고 미드필더는 이상민, 바사니, 유제호, 정승원으로 꾸렸다. 수비라인은 불투이스, 한호강, 장호익으로 구성했으며 골문은 양현모가 지켰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전반 시작 4분만에 골이 터졌다.
수원은 전반 4분 양현모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안전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흘러나온 볼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 있던 포항 김승대가 마무리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추격에 나서야 하는 수원은 포항의 거센 압박에 제대로 된 공격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허리싸움에서 포항에게 밀렸다.
이른 시간 실점한 수원은 전반 18분 김주찬을 불러들이고 뮬리치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후 수원은 전반 25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전진우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외면해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은 전반전에 3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한 개도 없었다.
후반 들어서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간 수원은 후반 13분 아코스티와 이기제를 투입하며 추격에 고삐를 당겼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고 후반 31분에는 수비수 한호강을 빼고 공격자원인 류승우를 넣어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후반 36분 포항의 왼쪽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상대 제카의 헤더슈팅을 양현모가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한 수원은 후반 41분에도 양현모가 상대 김인성의 중거리 슈팅을 선방한 데 이어 오베르단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까지 막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0-1으로 패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