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9 (토)

  • 흐림동두천 24.0℃
  • 흐림강릉 27.1℃
  • 서울 25.1℃
  • 대전 22.6℃
  • 대구 23.3℃
  • 울산 22.9℃
  • 광주 23.8℃
  • 부산 22.9℃
  • 흐림고창 25.3℃
  • 제주 28.2℃
  • 흐림강화 23.5℃
  • 흐림보은 22.7℃
  • 흐림금산 22.1℃
  • 흐림강진군 24.5℃
  • 흐림경주시 23.6℃
  • 흐림거제 24.5℃
기상청 제공

"예산 왜 깎아"...연수구의회 예결위장 들이닥친 이재호 구청장, 의원들에 막말까지

예결위 정회 도중 찾아와…“후배 의원들 부끄럽다” 막말
구정홍보용 영상게시판 LED 전광판 교체 예산 삭감 반발
“예결위 마지막 날 구의원들과 소통하려고 찾아간 것뿐”

 

인천 연수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들이닥친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구의원들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연수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3회 예결위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현희 예결위원장(민주, 옥련1‧동춘1‧2동)을 비롯해 구의원 8명이 참석했다.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예결위 정회 도중 갑자기 이 구청장이 회의장을 찾아왔다. 그는 예결위 의원들을 향해 ‘내가 세운 예산을 왜 깎냐’며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선배 의원으로서 후배 구의원들의 모습이 너무 부끄럽다’는 발언도 해 의원들이 반발했고, 이로 인해 양측이 고성을 주고받았다.

 

윤혜영 의원(민주, 송도2‧4‧5)은 “정회 도중 이 구청장이 할 말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그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구청장의 행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이 가장 크게 반발한 내용은 ‘구정홍보용 영상게시판 LED 전광판 교체’ 예산이다.

 

앞서 구는 전광판 교체를 위해 추경에 4억 원을 편성했다. 기존에 설치된 영상게시판의 내구연한이 1년 남았지만, 번인현상이 심해 색이 바래지는 등 LED 전광판으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내구연한이 남아 전광판 교체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왔고,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이 구청장이 직접 찾아와 막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이재호 구청장이 구의회와 의원들을 무시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예산을 심의하고 삭감하는 권한은 전적으로 의회에 있다. 예산을 편성한 구청장이 구의회에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해야지, 막무가내로 찾아와 막말을 하는 것은 의회의 역할을 무시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이 구청장은 모두 오해라는 입장이다.

 

그는 “예결위 마지막 날이라 구의원들과 소통하려고 찾아간 것뿐”이라며 “그 이상은 어떤 것도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