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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이 레전드’…이재호 연수구청장, 본회의장서 구의들과 ‘또’ 충돌

추경 85억 중 10억 삭감에 ‘뒤끝’…“의회 예산은 통과, 구 예산은 삭감”
장현희 “예산 심의는 의회 고유 권한…구청장 행태에 모욕감”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구의회에서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예결위에서 추가경정예산을 삭감한 데 대한 뒤끝이었다.

 

연수구의회는 4일 오전 10시부터 본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김국환 의원(민주, 옥련2‧연수1‧청학동)은 구정질문을 통해 이 구청장에게 청학역 신설에 대해 질의했다.

 

질의가 끝난 뒤 편용대 의장(국힘, 송도2‧4‧5)은 이 구청장에게 “구정질문에 관해서만 답변해달라”며 발언권을 넘겼다.

 

하지만 이 구청장은 “이번 예산 심의를 지켜보며 가졌던 소회를 잠시 말씀드리겠다”며 “추경 예산 중 일부가 집행부의 충분한 설명에도 편성 시기의 이유만으로 전액 삭감됐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 시기가 삭감 사유라면 의회는 되고 구청은 왜 안 되는 것이냐”며 “의회에서는 청사 공사, CCTV 설치, 가구와 집기류 구입 등에 1억 6900만 원을 편성했다. 이것들은 시급한 상황이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회 예산은 통과시키고 구청 예산은 삭감했다며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구정질문 답변 없이 구청장 본인 감정만 쏟아냈기 때문이다.

 

의원들의 발언 중단 요구에도 이 구청장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고성이 오가면서 정회가 결정됐고, 오후 1시 30분에 재개됐다.

 

편 의장은 구정질문 답변을 이유로 이 구청장에게 오후에도 참석할 것을 요청했지만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전날도 추경예산 삭감을 이유로 예결위를 찾아가 구의원들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를 두고 장현희 예결위원장(민주, 옥련1‧동춘1‧2동)은 “예결위 도중 구청장이 찾아와 막말을 한 데 대해 구의회는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며 “예산 심의는 의원들의 고유 권한이다. 앞으로는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예결위는 이번 추경예산 84억 4454만 9000원 가운데 9억 7760만 원을 삭감했는데, 본회의에서 그대로 확정했다.

 

삭감 예산은 구정홍보용 LED 전광판 설치비 4억 원, 직원 한마음 체육대회 5500만 원, 여성‧아동 안심부스 운영비 60만 원, 여성‧아동 안심부스 설치비 2200만 원, 송도5동 주민센터복합청사 건립비 5억 원이다.

 

예결위는 삭감 이유 대부분을 시기로 봤다. 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시급한 사안이었다면 추경이 아닌 본예산에 편성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이 구청장이 가장 반발한 LED 전광판 설치 예산을 두고 내구연한이 1년 남아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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