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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유치 2막, 서구‧연수구‧중구 쟁탈전 시작

강범석 서구청장, 유정복 시장 찾아 청라 유치 건의
이재호 연수구청장 “재외동포‧투자자 가장 원하는 송도”
인천공항 접근성, 이민 발상지 상징성 내세우는 중구

 

인천 기초단체들의 재외동포청 유치전 2막이 시작됐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9일 오전 유정복 시장을 만나기 위해 인천시를 찾았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자축하기 위해 시 직원들과 기념조회를 진행하는 자리에 찾아가 서구 유치를 건의했다.

 

서구는 준공을 앞둔 청라국제금융단지의 핵심 오피스에 재외동포청을 우선 입주시키고, 장기적으로 신청사 건립도 가능하다며 청라3동 유치를 요구해왔다.

 

또 인천의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청라동에만 정부 직속기관이 없어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내세웠다.

 

강 구청장은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인천의 균형발전을 위해 청라에 재외동포청을 설치가 필요하다”며 “청라는 서울, 인천공항 접근성이 뛰어나 효율성 면에서도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송도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재외동포들의 생활, 투자자들을 위한 편의성 제공을 위한 최적지는 송도”라며 “인천시는 이들이 가장 원하는 곳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연수구는 송도동의 부영타워, 글로벌캠퍼스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중구는 이날 별다른 논평이나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으나, 줄곧 영종국제도시 유치를 희망해왔다.

중구 관계자는 “조만간 재외동포청 영종도 유치를 위한 보도자료를 낼 계획”이라며 “인천공항이 있고 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중구야말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채울 최적지”라고 했다.

 

중구는 인천공항과 함께 있는 인천공항의료센터가 거론된다.

 

서구는 균형발전, 연수구는 효율성, 중구는 상징성과 공항접근성 등을 내세워 재외동포청 유치에 나서고 있다.

 

다만 입지 선정에 지자체들이 내세우는 논리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시는 다음 주까지 재외동포청 입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에서 입지를 선정해 외교부에 제안하고, 외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정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물밑에서 서울 잔류를 추진했던 외교부의 요구가 입지 선정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외교부 관계자들이 9일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을 만나 입지와 관련한 논의를 나눴고, 10일도 입지 선정을 위해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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