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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물향기수목원 미세먼지 31.2% 낮아…도시숲 여과 효과 증명

3년간 오산 물향기수목원 초미세먼지 저감능력실험
도시숲 지나치며 나무·풀 흡착…최대 33.2% 여과돼
연구소, 기후변화·탄소흡수 등 환경문제 연구 지속

 

경기도 오산시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물향기수목원의 초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경기도산림연구소에 따르면 수목원 내부 미세먼지는 외부보다 평균 31.2%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목원에서 바람의 방향에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이 통과하면 초미세먼지 18.4%가 여과되고 반대로 동풍이 불면 16.9% 여과됐다.

 

계절에 따른 차이도 발생했는데 잎이 나오는 4~10월 여과율은 평균 33.2%(서풍 기준)이었으며 추운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15.2%의 여과율을 보였다.

 

연구소는 복잡한 구조의 도시 숲 나무와 풀들이 통과하는 미세먼지를 흡착, 차단 및 기공으로 흡수해 토양으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물향기수목원은 지리적으로 주변에 지하철, 상가, 주거지역, 고속화도로 등이 인접해 있어 도시 숲의 중요성을 연구하기 매우 적합하다.

 

연구소는 정문, 매표소 입구에 미세먼지 저감 기능 전광판을 설치하고 수목원 내·외부에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수치를 표시해 관람객에게 이번 연구 결과를 알리고 있다.

 

앞서 연구소는 2020년 4월부터 3년간 수목원 외부(동·서쪽) 및 내부에 초미세먼지 측정기기를 각 1대 총 3대를 설치, 수목원을 통과하는 초미세먼지(PM-2.5기준) 여과 정도를 분석 실험했다.

 

연구소는 도시 숲의 공익적 가치 연구를 심화하기 위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미세먼지연구부와 협력할 계획이다.

 

석용환 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앞으로도 도시 숲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와 탄소흡수 등 환경문제에 관한 연구도 지속해서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향기수목원은 2006년 개장해 자생식물의 수집·증식·보존·전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연간 35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도 대표 수목원이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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