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노키아,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 삼지전자와 협력해 옥외와 실내에서 5G 오픈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장비 테스트에 성공했다.
2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오픈랜(O-RAN, Open Radio Access Network)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기술이다.
오픈랜이 상용화 되면 통신사업자는 비용 절감과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며, 이용자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사는 옥외 환경에서 노키아의 분산장치(O-DU)와 삼지전자의 안테나(O-RU) 장비를 활용, 각자 다른 제조사의 장비 간 연동에 성공했다.
그동안 국내 오픈랜 연동 테스트가 실내에서만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옥외 테스트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오픈랜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건물 내 인빌딩 환경에서도 노키아의 O-DU와 삼지전자의 O-RU 장비를 연동, 이상 없이 작동하는 것을 테스트했다.
아울러 3사는 이번 연동 테스트를 통해 ▲신호 세기 별 최대 속도 ▲이동 중 최대 속도 ▲이동 중 핸드 오버 ▲네트워크 접속 성공률 등 오픈랜 기술 성능·안정성도 함께 점검했다.
향후 3사는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산업계·학계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삼지전자의 오픈랜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장비 개발과 시장 공략을 지원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과의 오픈랜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이번 인빌딩·옥외 환경에서도 오픈랜 장비 간 연동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오픈랜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중소 장비사와의 상생을 꾸준히 이어나가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노키아 코리아 대표는 "노키아는 한국에서 무선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회사 중 하나로서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은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개방성을 수용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동 테스트의 성공은 우리의 고객인 LG유플러스와 한국 오픈랜 생태계에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태훈 삼지전자 대표이사는 "이번 필드에서의 시험 성공을 바탕으로 5G 시장에서부터 오픈랜 장비에 대한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다양한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