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서 2관왕에 올라 기분이 좋습니다. 솔직히 저 혼자만의 성과는 아니에요. 형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지난 5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울산광역시 태화강 인근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카누 남자 16세 이하부에서 2관왕에 오른 박태휘(남양주 덕소중)는 ‘원팀’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태휘는 나보경(가평 청평중)과 팀을 이룬 남자 16세 이하부 K-2(카약 2인승) 500m에서 우승한 뒤 같은 학교 친구 임종현과 청평중 선배 나보경, 박지호와 팀을 꾸려 출전한 K-4(카약 4인승) 500m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이 됐다.
또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종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그는 “대회 전 진행된 합동훈련을 통해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면서 “처음에는 서로 어색했지만 형들이 편하게 대해 주셔서 금방 친해졌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대회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교내 헬스 동아리 활동을 하던 박태휘는 뛰어난 운동신경과 남다른 힘을 눈여겨 본 이은경 전 덕소중 카누 감독에게 스카웃 되면서 카누 패들을 잡았다.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카누를 하는 것에 대해 반대를 하셨지만 제가 재밌어 하니까 나중에는 허락해 주셨다”고 입을 연 그는 “노를 저으면서 앞으로 나아갈 때 들리는 물소리가 매력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성장하는 것을 느끼고 있어 너무 재밌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대회에서 못 이겼던 상대를 이길 때 짜릿하다”고 덧붙였다.
하교 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주 5~6일을 훈련할 정도로 카누에 대한 열정이 높다.
박태휘는 “카누를 시작하고 나서 몸도 달라지고 키도 많이 컸다. 대신 성적은 조금 떨어졌다”라고 웃으면서 “조광희(울산광역시청) 선수 같이 패기 넘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언젠가는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