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의 인천 서구의회 의원들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구의회 전문위원을 상대로 고성과 막말을 했다는 이유인데, 해당 의원은 ‘고성’은 오갔으나 ‘막말’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13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은 지난 12일 의회사무국에 김미연(가정1~3·신현원창동)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접수했다.
이들은 현재 공석인 의장을 15일 선출 후, 결제를 받아 본회의에 징계요구서를 상정할 계획이다. 의장은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선출되기 때문에 19일 본회의 상정이 유력하며, 징계요구서는 자동으로 윤리위원회에 넘어간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징계요구서를 통해 “김 의원이 지난 2일 전문위원 A씨를 자신의 사무실에 불러 막말을 했다”며 “당시 다른 사무실에 있던 동료 의원들은 김 의원이 ‘전문위원이면 다야’ 등의 큰소리 내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큰 충격으로 당일 퇴근 후 다음날 병원에 방문해 5일간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며 “김 의원이 구의회 권위를 실추하고 직장 내 괴롭힘으로 A씨를 병가에 이르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조례 발의를 놓고 이야기 중 A씨가 과거 행동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서로 고성이 오간 것은 사실이나 ‘전문위원이면 다야’ 등의 막말과 반말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떠나서 민주당에서 징계요구서를 내는 등 상황이 시끄럽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