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관광객 맞이 준비 중이다.
168개 섬으로 이루어진 옹진군은 천혜의 자연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로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수도권과 가까워 당일치기도 가능해 매해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올해 마스크 착용과 격리 의무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이에 옹진군도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옹진의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도록 K-관광섬 육성, 도도하게 살아보기, 모바일 스탬프 등 여러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백령공항 건설과 운영을 할 수 있는 길이 트이면서 옹진군이 관광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옹진군 전체 관광객은 2020년 462만 5000명, 2021년 441만 3000명, 2022년 439만 4000명으로 감소세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해5도만 보면 2020년 9만 3000명, 2021년 9만 8000명, 2022년 12만 1000명으로 3년간 30% 관광객이 늘어났다.
도도하게 옹진에서 살아보자
옹진섬 도도하게 살아보기는 2021년 첫 운영을 시작한 체험관광 상품이다. 섬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섬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올해는 3개 섬에서 12개 섬으로 확대했다. 사업대상지는 북도면(신도·시도·모도·장봉도), 연평면(연평도), 백령면(백령도), 대청면(대청도), 덕적면(덕적도, 문갑도, 소야도), 자월면(자월도, 소이작도) 등이다.
현재 자월도 1박 2일과 장봉도·신시모도 2박 3일 관광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자월도는 6월 12일~23일과 10월 12일~24일까지, 장봉도·신시모도는 5월 29일~6월 23일까지 운영한다.
이 사업에는 예산 8억 원이 투입됐다. 올해 50회 이상 운영해 1000여 명의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상품의 관광 수익은 모두 섬 주민들의 소득으로 돌아간다.
상품금액은 주민들이 운영하는 숙소,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구성했다. 섬에서 체험하는 프로그램들도 모두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천체망원경으로 은하수를 보며 전문가가 설명하는 ‘별자리투어’, 섬 주민가이드를 통해 듣는 ‘마을 투어’와 ‘다듬이질체험’, 마을 이장님과 함께 싱싱한 회를 즐기는 ‘배낚시체험’, 맑은 바다를 볼 수 있는 ‘투명카약과 패들보트’, 섬의 풍경을 즐기는 ‘자전거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뜨거운 여름, 해수욕장으로 모여라
옹진군은 7월 7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수욕장과 다중이용해변을 개장할 예정이다.
해수욕장 개장일 등은 해수욕장협의회를 거쳐 결정된다. 옹진군에서 제일 먼저 문을 여는 곳은 영흥면 십리포·장경리 해수욕장으로 7월 7일~8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이어 대청면 7월 17일~8월 15일, 북도면 7월 17일~8월 20일, 덕적면 7월 20일~8월 15일, 자월면 7월 21일~8월 16일, 연평면 7월 22일~8월 25일, 백령면 8월 1일~8월 30일 순으로 개장할 방침이다.
옹진군은 안전관리를 위해 매년 수상안전요원을 투입하며, 7개면 119구조대와 각 섬 공무원 출장 근무 중이다.
이에 13년 연속 해수욕장 사고 ‘ZERO화’를 달성했다.
앞서 옹진군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현대화(정비)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휴가철 해수욕장 관광수요에 맞춰 영흥면 장경리 해수욕장 관리사무소(통합안전센터)를 신축하며, 북도·덕적·자월면 해수욕장의 관리사무소·샤워장·야영장 등 편의시설을 예산 44억 원을 투입해 정비하고 있다.
K-관광섬의 매력을 펼친다
옹진군은 문화체육관광부 ‘가고 싶은 K-관광 섬 육성사업’에 백령도가 최종 선정돼 4년간 국비 50억 원을 포함해 1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2026년까지 관광자원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2027년 개항 예정인 백령공항과 연계해 세계인이 찾는 K관광 섬 구축으로 백령도를 국내 제일의 섬관광 1번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민관이 하나가 돼 관광 인프라 개선 및 정체성 확립하겠다”며 “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에는 세계적인 명품 K관광 섬 백령도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령도는 두문진, 사곶해변, 점박이물범, 철새, 심청각, 국토 끝 섬 전망대, 서해최북단비, 중화동교회 등 관광자원을 통해 지질과 생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백령·대청·소청도는 내륙과 다른 지질특성과 지리적 위치로 동아시아 지각의 진화 과정을 밝힐 수 있는 단서를 품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올해 옹진군은 예산 1억 원을 투입해 ‘섬 모바일 스탬프투어’도 추진한다. 옹진군 7개 면, 66개 주요 관광지·17개 선착장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두무진, 사곶해안, 콩돌해안, 진촌리현무암, 용틀임바위, 심청각, 끝섬전망대, 서해최북단백령도비, 천안함위령탑 등 백령대청 지질공원 명소를 포함한다.
모바일 스탬프투어는 모바일 앱을 통해 GPS 스탬프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스탬프를 얻으면 인센티브(옹진자연몰 포인트)를 제공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