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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다세대 주택 화재 시민 협조로 '대형 참사' 막아

소방당국, 유선으로 현장 상황 파악해 '연기 막고 실내서 구조 대기' 주민 전파
유독가스 차단, 현관문 공유로 대형 인명피해 막아

 

경기도 광주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적극적인 주민 협조와 소방 당국의 빠른 대처로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1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53분 광주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2층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들의 119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접수 당시 소방당국은 주민들이 유선상으로 설명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주민들에게 ‘밖으로 대피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는 화재 규모가 커지면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해 연기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수원시 팔달구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에서 60대 남성이 계단으로 대피하던 중 연기를 다량으로 흡입해 숨진 사례가 있다.

 

소방당국의 지도에 따라 주민들은 유독가스를 차단하기 위해 문틈과 창문을 막고 각자 주택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또 신속한 구조작업을 위해 당국에 현관 비밀번호를 공유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84명과 장비 31대 투입해 화재 진압과 구조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25분 자력으로 대피한 주민 7명을 제외한 주민 9명 모두 신속히 구조했고, 화재 발생 40여 분 만인 오후 11시 37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이번 화재로 2층과 4층 주민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른 주민 8명은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유형에 따라 신속한 대피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연기가 발생하면 자택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더 안전하다”며 “이 사고도 유독가스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됐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주민들의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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