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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UAM 가능할까…인천시, 상부공간 활용계획 ‘감감’

제2매립장, 2018년 매립 종료 후 2025년 최종 복토 시작
인천시, 지난해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서 UAM 시험장 짓겠다고 밝혀
반년 넘었지만 상부공간 활용방안 구체화 및 주민협의 ‘아직’

 

매립이 끝난 지 4년이 지난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상부공간의 활용계획이 감감무소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11월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제2매립장에 도심항공교통(UAM) 시험장 등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반년이 넘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나 주민의견 수렴은 없는 상태다.

 

20일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0월 매립이 종료된 제2매립장은 현재 최종 복토를 위한 설계를 진행 중이다.

 

공사는 내년 9월쯤 설계를 마치고 2025년쯤부터 최종 복토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2매립장(378만㎡)에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8년간 폐기물 8000만톤이 매립됐다.

 

공사는 지난해 4월 제1매립장에 이어 이곳에도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계획을 보류했다.

 

이후 공사는 상부공간 활용방안으로 ▲인천 시민의숲(건설비 893억 원) ▲태양광 발전(1836억 원) ▲대중골프장(606억 원) ▲인천 시민의숲+태양광 발전(1458억 원) ▲공원+대중골프장(816억 원) 등을 제시했다.

 

연평균 예상 수입은 태양광 발전 84억 원, 대중골프장 47억 원, 시민의숲+태양광 발전 50억 원, 공원+대중골프장 70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11월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제2매립장에 ‘UAM 시험장(외곽)’과 ‘다목적 스포츠파크(내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향후 제3매립장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열린공간’, 제4매립장은 바다와 연접한 지형여건을 고려한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을 밝혔다.

 

시 주도로 상부공간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반년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

 

시는 지난해 3월 중단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용역에 제2매립장 상부공간 활용방안에 대한 내용을 담아 재편하겠다고 했지만 용역은 여전히 멈춰있다.

 

법적으로 UAM 시험장을 지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매립이 끝난 상부공간은 안정화 기간(20~30년) 동안 공원, 체육·문화시설, 신재생에너지 설비만 설치가 가능하다. 지반이 계속 침하하는 매립지 특성상 UAM 활주로 설치가 기술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시에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용역을 통해 상부공간 활용방안을 주기로 했지만 받지 못한 상태”라며 “활용방안이 나와야 최종 설계에 이를 반영해 효율적으로 복토 공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활용방안은 4자(환경부·인천시·경기도·서울시)가 함께 논의·결정해야 한다”며 “주변지역 주민협의도 아직 계획된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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