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공개모집에 나섰다. 인천에서는 사고당협으로 남아있던 남동구갑·서구을에 더해 이번에 공석이된 서구갑까지 모두 세 곳이 해당한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갑·서구갑·서구을 세 곳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조직위원장 공모 서류를 접수한다.
남동구갑·서구을은 지난해 두 차례 조직위원장 공모를 실시했지만, 결과를 보류한 바 있다.
당시 남동구갑에는 김종필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현웅 전 국민의당 시당위원장, 정승환 남동구의원 등 3명이 서류를 냈었고, 서구을에는 신충식(서구4) 인천시의원, 송병억 전 바른정당 인천서구 당협위원장 등 2명이 지원했다.
기존 지원자들은 기존 자료 재인증을 위한 ‘사실 확인서’만 내면 당초 응모 서류 효력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들 외 손범규 인천시 홍보특보가 남동구갑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노리고 있지만, 이번에 사직서를 내고 조직위원장에 응모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남동갑 지역에 살고 있는 국민의힘 인천시당 전성식 사무처장도 내년 총선에 출마 의지를 갖고 있다.
서구갑은 이학재 전 국회의원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빈 자리를 이용창(서구2) 시의원과 공정숙 전 서구의원이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구는 내년 총선에서 갑·을 선거구가 갑·을·병으로 한 곳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서구을을 지역구로 뒀던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비교적 보수세가 강세인 서구갑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시장은 부시장 사직 후 조직위원장 응모와 당분간 현직을 유지하는 방안 중 하나를 고민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협위원장이 무조건 총선 공천에 유리하다는 공식은 옛말”이라며 “사고당협 공모 후에는 당무감사도 남아있다. 시에서 2~3개월 자리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보고 나오는 게 유리할지 먼저 당원 활동을 시작하는 게 나을지 등 셈법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