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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생 신고 안 된 ‘유령 영아’ 안전 확인 총력

12건 중 사망 2명, 안전 확인 7건 소재 추적 3건
시흥시 소재 파악 불가 아기 아동보호시설 양육 정황 확인
안성 출생신고 안 된 외국인 친모 아기 출국 정황 등 파악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아 소재 파악이 불가능한 이른바 ‘유령 영아’ 사건 관련, 경찰이 사라진 아기들의 안전이 확인되고 있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관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사 의뢰가 들어온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은 기존 수사가 진행 중인 11건에서 시흥시에서 1건이 추가된 총 12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사망은 2건, 안전 확인 7건, 소재 추적 3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7일 시흥시로부터 추가로 접수된 ‘출생 미신고 영아’ 건은 친모가 2020년 출산 후 서울시 관악구에 있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아기는 아동보호시설로 인계돼 양육하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소재 추적 중인 3건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성시로부터 한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신분 여성 A씨가 2015년 낳은 아기가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수사 의뢰 건은 A씨가 출산한 아기를 A씨의 지인이 데리고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안성시로부터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 여성 B씨가 2015년 출산한 아기가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았으며, 소재 파악이 안 된다는 내용의 의뢰도 B씨가 낳은 아기에게 예방 접종을 해 준 한국인 지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B씨가 아기를 데리고 태국으로 간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원시로부터 2019년에 한 외국인 여성 C씨가 출산한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는 내용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C씨와 영아의 행방을 추적 중인 경찰은 출산 당시 친부로 추정되는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 남성이 이 아기에게 예방 접종을 했으며, 꾸준히 아내와 자녀를 챙긴 것으로 보고,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예단하기 어렵지만 조사 중인 사건 3건의 경우 출생 미신고 상태인 아기들이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현재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과 ‘화성 영아 유기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의 안전을 우선 확인하고 관련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지속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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