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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클럽 3차 시민발언대…김병훈 인천현장예술기획 대표 “애관극장, 공공매입해 존치부터”

29일 라마다송도호텔서 시민발언대
'인천은 문화불모지가 아니다’ 주제 발언

 

“애관극장, 대한서림, 동인천 시계탑. 우리의 약속 장소가 다 사라졌다. 젊은이들은 소망 때문에 살고, 노인들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한다. 이것이 애관을 존치해야 하는 이유다.”

 

인천의 한 곳에서 14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 김병훈 인천현장예술기획 대표의 일성이다.

 

지난 29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사단법인 인천클럽 제3차 시민발언대에서 김 대표는 애관극장 존치의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인천시의 애관극장 공공매입을 통해 존치의 길을 걸어야 하고, 활용방안은 매입 이후에 면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매입 후 활용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재는 같은 자리에서 협의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인천시는 매번 매입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만 반복하고, 시민단체도 공유 재산화만 생각한다. 시간이 지체돼 애관이 사라지면 인천시민만 불행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관을 지켜온 소유주는 자기 자손에게 이곳을 지켜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정작 종교단체와 유통기업, 건설사 등에서 사려고 하는 현실”이라며 “애관이 건축학적 보존가치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역사성, 장소적 가치 등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석용 인천클럽 이사장은 “애관을 존치해야 한다는 본질은 생각하지 않고, 잿밥에만 관심을 두는 게 문제”라며 “인천도시공사에서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문화재와 건축물 등을 매입, 리모델링 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매입을 위한 방안은 이미 존재한다.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인천시가 주민투표제를 적극 활용해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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