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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손 떨림…파킨슨병 의심, 조기치료 필요

손 떨림, 몸이 굳어지는 경직 등 주로 60대 이상에서 발병
뇌심부자극술 등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방법 결정해야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박정수 씨(62·가명)는 길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 손을 들려고 하면 동작이 너무 느려 이미 택시가 지나가 버리기 일쑤다. 또 전신의 경직이 심해져 항상 납복을 입고 있는 것처럼 몸이 무거워서 일상생활이 힘들다.

 

파킨슨병은 주로 6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우리 중뇌에 있는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뉴로트렌스미터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점차 없어져 행동장애가 나타난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은 손 떨림, 몸이 굳어지는 경직, 행동이 느려지는 운동완서, 보행장애 등으로 정상적인 노화현상과 혼동하기 쉽다.

 

김영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교수는 “파킨슨병 증상 중 떨림과 경직은 정상적인 노화현상에서는 드문 현상”이라며 “고령의 파킨슨병 환자들은 신경퇴행이 빠르게 진행되며, 이 경우 약으로 조절이 어렵고 보행장애로 화장실 가는 것, 손 떨림과 경직으로 식사를 하는 것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몸의 한쪽에서 떨림이나 경직 증상

 

파킨슨병은 퇴행성질환이기 때문에 전조증상 없이 천천히 나타난다. 초기에는 주로 우측이나 좌측, 몸의 한쪽에서 떨림이나 경직 증상이 생겼다가 점차 전신증상으로 넘어가고, 이후 보행장애까지 나타난다.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여러 증상들이 있지만 파킨슨병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파킨슨병 전문의의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파킨슨병 진단은 신경과 전문의의 정밀한 진찰에 의해 내려지며 최근에는 핵의학과의 PET 검사를 통해 정확한 결과를 얻고 있다.

 

▲파킨슨병 걸려도 일상생활 가능할까?

 

파킨슨병은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시도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 중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는 수술은 뇌심부자극술이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1만건이 넘는 뇌심부자극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300건 이상 시행되고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심부에 전극을 집어넣어서 망가진 회로를 전기적 작용으로 되돌려 놓는다. 전기 자극은 가슴의 피부 밑에 자극 생성기를 설치하고 전선과 전극을 뇌심부로 연결해 발생시킨다. 약 5~6mm 정도의 아주 작은 신경핵에 전극을 집어넣기 때문에 매우 정교한 수술이 요구된다. 완치의 개념은 아니지만,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김영수 교수는 “파킨슨병은 신경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면 병이 악화되고 치료도 어려워진다”며 “뇌심부자극술을 받으면 병 이전 상태로 돌아가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는 만큼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방법과 수술여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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