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항만공사(IPA)의 내항 재개발사업에 대한 주도권 확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분 취득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일 ‘해외 출장 귀국 인사 및 취임 2년 차 시정운영’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유 시장은 “이번에 방문한 중국 톈진항은 소유권이 톈진시에 있다. 우리처럼 해양수산부 산하의 항만공사(PA)가 하는 게 아니어서 톈진시 중심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며 “인천시도 제물포르네상스를 통해 내항 소유권 이전에 초점을 맞춰 사업이 연속성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4월 해수부·IPA와 함께 ‘인천항 내항 최고위정책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또 최근 협의체에서 내항 재개발사업 공동 시행을 제안했다.
현재 사업 타당성이 부족한 내항 재개발사업을 제물포르네상스와 묶어 경제성을 올리고, 토지소유권이나 사업 지분을 가져와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시장은 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천공항공사의 지분도 일부 얻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시장은 “지방에 있는 PA와 달리 인천공항은 대한민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인천공항의 지방이양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최근 이학재 공사 사장이 취임 후 인사차 방문했을 때 시의 일정 지분 참여 후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을 논의했다. 지분 참여를 위한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