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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아사히 생맥주캔, 한국 전용 디자인에 점자만 일본어...韓 시각장애인 패싱

시각장애인연합회 "기업의 사회적 행동 아쉬워"

 

품절 대란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 오는 11일 한국 전용 디자인 상품으로 출시되는 가운데, 상단의 점자 표기는 일본어로 유지돼 국내 시각장애인 패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전용 디자인 제품 표면에는 붉은색 라인에 상품명이 한글로 기재됐고, 제품 설명이 있는 부분의 디자인은 단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신문 취재 결과 디자인만 한글로 변경되며 점자는 그대로 일본어인  ⠑⠱⠫ -お酒 (술)로 표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국 시각 장애인 패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각장애인 A씨는 "가끔 편의점에서 아사히 맥주를 찾는데 항상 직원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다"며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고 하면서 한국 전용 디자인에 점자는 일본어로 고수하는 건 한국 장애인을 패싱하는 거로밖에 안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지적에도 롯데아사히주류 측은 "한국 전용 디자인 상품 역시 한글 점자 표기에 대해 논의되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연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사무총장은 "국내 소비자를 위해 한글로 표기된 상품이 출시되지만, 시각장애인 점자는 기존 일본어 표기 제품과 다르지 않다는 기업의 사회적 행동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식품광고표시에 대한 점자표기 의무화 법률이 통과됐기 때문에 추후 논의를 거쳐 세부적인 표기 규정이 도입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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