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흐림동두천 25.0℃
  • 맑음강릉 31.3℃
  • 흐림서울 26.2℃
  • 대전 27.5℃
  • 흐림대구 29.4℃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8.1℃
  • 흐림고창 28.3℃
  • 구름많음제주 28.8℃
  • 흐림강화 25.3℃
  • 흐림보은 27.4℃
  • 흐림금산 28.1℃
  • 흐림강진군 27.9℃
  • 구름많음경주시 31.1℃
  • 구름많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상반기 금융사 횡령사고 32건…2/3가 상호금융권

양정숙 의원 "금융기관 스스로 자정노력 필요"

 

올해 상반기 금융회사에서 32건의 횡령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3분의 2가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국내 금융회사의 횡령 사고는 32건, 액수는 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상호금융업권 횡령 사고가 21건(11억 원)으로 건수 기준 가장 많았다. 사별로는 신협(8건·4억 원), 농협(13건·6억 원) 등이었다.

 

신협, 농협 등 상호금융이 단위 조합별로 각자 운영되는 만큼 내부통제가 느슨해 횡령 사고가 잇따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관할 밖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도 매년 횡령, 배임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201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직원의 횡령·배임·사기·알선수재 건수는 85건이며 피해액은 641억 원이었다.

 

양정숙 의원은 "상호금융은 시중은행 등 다른 금융사들보다 금융당국으로부터의 감시가 소홀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 스스로 자정 노력과 국민에 대한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피해 예방대책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호금융 외 업권별로는 은행에서 일어난 횡령 사고가 9건이었다. 액수는 16억 원으로 금융권 중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1건·7억 원)의 횡령 규모가 가장 컸고, 기업은행(2건·3억 원), 국민은행(1건·2억 원), 농협은행(1건·2억 원) 등의 순이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오케이저축은행(1건·3억 원), 자산운용업권에서는 코레이트자산운용(1건·2억 원)에서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권 횡령 사고 액수는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해 왔다. 2018년 113억 원(65건)이었던 횡령 사고 규모는 2019년 132억 원(62건), 2020년 177억 원(50건), 2021년 261억 원(46건), 2022년 1011억 원(61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우리은행 직원이 비밀번호와 직인까지 도용해 무단으로 결재 및 출금하는 등 6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횡령했다가 적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