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지역 주민들이 서부권 소각장 후보지 몰빵 논란(경기신문 2023년 7월 11일 1면)과 관련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답변을 촉구했다.
영종지역 소각장 주민대책위원회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28일 인천시가 서부권 소각장 후보지 5곳을 모두 영종지역에 선정한 후 주민들이 열린시장실에 반대 민원을 제기해 3000명 넘게 공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온라인 열린시장실에 올라온 ‘영종지역 소각장 후보지 5곳을 원천무효화 하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6일 만인 이날 오후 시민공감이 3016명에 달한다.
앞서 송도트램 민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 수인선 정차 요구 민원, 인천타워 공약이행 민원 등 공감이 3000명을 넘은 게시글에 대해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민들을 찾아 직접 답변을 진행한 바 있다.
주민대책위는 “영종 주민들이 뜨거운 열기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영종에 소각장 후보지를 5곳이나 몰빵으로 선정한 분노의 표출”이라며 “주민들은 20년 넘게 운영되고 있는 공항신도시 인근 소각장 등을 감내하며 인천공항 운영과 영종지역을 위해 희생해왔다. 추가 소각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지선정위에서 정한 사항들을 무시하고, 지난달 28일에 영종지역에만 후보지 5곳을 몰빵 선정한 것은 입지선정위를 인천시의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처사”라며 “유 시장이 11만 주민에게 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 시장이 주민들에게 답변하는 자리에서 소각장 반대 의견 전달과 함께 면담장 앞 수천 명의 주민집회 개최를 예고했다.
또 기존에 있던 노후된 공항신도시 인근 소각장을 주거지역과 떨어진 외곽으로 이전하는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