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3.1℃
  • 흐림강릉 27.2℃
  • 서울 23.5℃
  • 천둥번개대전 24.0℃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9.0℃
  • 광주 25.6℃
  • 흐림부산 26.4℃
  • 흐림고창 26.8℃
  • 흐림제주 32.5℃
  • 흐림강화 23.7℃
  • 흐림보은 24.7℃
  • 흐림금산 24.5℃
  • 흐림강진군 27.2℃
  • 흐림경주시 29.8℃
  • 흐림거제 26.8℃
기상청 제공

심장 쥐어짜는 ‘타코츠보 증후군’, 상담 통해 예방 중요

스트레스나 기쁠 경우 발발…사망률 낮아 치료 중요
수술 및 상담 통해 치료 및 예방 가능

 

사람은 괴롭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뿐만 아니라 너무 기쁘고 황홀하며 행복할 때에 도 마음과 몸이 상할 수 있다.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상심(傷心)증후군 혹은 상실(喪失) 심장(心臟) 증후군(heart syndrome, Broken heart disease)’이 그것이다.

 

‘상심 증후군’은 연인·부모·배우자·자녀 등 가까운 이의 죽음, 심한 갈등과 불안·공포감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 수술 및 항암제 투여 등의 신체적 스트레스, 그 밖에 불행한 일뿐만 아니라, 즐겁고 행복한 일을 겪은 뒤에도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상심 증후군’은 타코츠보 증후군(Takotsubo syndrome, TTS) 또는 타코츠보 심근증·심근병증(Takotsubo cardiomyopathy), 스트레스성 혹은 스트레스 유발성 심근병증(stress or stress-induced cardiomyopathy), 심첨부(cardiac apex) 확대 증후군(Apical ballooning syndrome)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타코츠보 증후군은 일본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 붙여졌다.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좌심실이 수축되어 위쪽이 부풀어 오른 좌심실 심첨부 확대 소견이 마치 일본에서 쓰이는 문어 잡는 항아리 ‘타코츠보’와 비슷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타코츠보 증후군은 50세 이후 및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완전 또는 부분적인 마비에 의해 움직임이 없고 좌심실 심첨부 벽의 비정상 소견을 보이는 심근병증으로, 일반적으로는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병증으로 일컫는다.

 

타코츠보 증후군으로 인한 병원내 사망률은 10% 미만이고 적절히 치료할 경우 완전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심근경색증 등과의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타코츠보 증후군 환자에서는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흉통, 호흡곤란, 메스꺼움·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인 흉통은 흉부 외상 환자의 증상과 유사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수액을 주입하고 안정을 취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대부분 4주 이내에 회복할 정도로 임상 경과가 비교적 양호하다. 하지만 쇼크에 이를 정도로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대동맥 내 풍선 펌프를 삽입해 심근 및 좌심실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김종철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원인이 정신적 스트레스라면 상담 치료를 통해 재발을 예방해야 한다”며 “질병에 노출돼 걱정·상심하는 내원객들을 성심성의껏 잘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 또한 검진 의사들의 중요한 사명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