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어려운 팀 상황을 극복하고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수원FC는 오는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과 2차전을 통해 갖게 된 2주간의 휴식기에서 팀을 재정비하고 여름 이적시장 이슈로 흔들리고 있었던 외국인 공격수 라스의 마음을 다잡은 수원FC는 직전 라운드 수원 삼성과 시즌 세 번째 ‘수원 더비’서 2-0으로 승리하며 9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수원FC는 강등권 탈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나 싶었지만 최근 대형 악재가 덮쳤다.
수원FC는 지난 7일 공격의 핵심인 라스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라스는 이번 시즌 9골 5도움으로 K리그1 공격포인트에서 나상호(FC서울·11골 4도움)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수원FC 공격의 핵이다.
가뜩이나 갈 길이 먼 상황에서 돌연 공격의 선봉대장을 잃은 수원FC는 강등권 탈출의 분수령이 될 제주와 경기가 걱정이다.
현재 6승 5무 14패, 승점 23점의 수원FC는 강등권 밖인 9위 제주(8승 7무 10패·승점 31점)에게 승점 8점 차로 뒤져 10위에 올라 있다.
수원FC가 제주를 꺾는다면 승점 차를 5점으로 줄일 수 있을뿐더러 팀 분위기까지 끌어 올리며 강등권 탈출에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라스의 빈자리는 김현과 플레잉코치 양동현이 메꾸게 될 예정이다.
수원FC는 직전 라운드에서 미드필더로 옷을 바꿔 입은 이승우가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득점까지 성공하며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게다가 우고 고메스의 합류 이후 수비도 안정감을 되찾았고 이광혁이 있는 오른쪽 측면과 중원 사령관 윤빛가람의 발끝은 여전히 날카롭다. 왼쪽 측면에는 로페즈와 바우테르손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팀을 잘 추스린다면 강등권 탈출은 마냥 꿈은 아니다.
악재가 닥친 수원FC가 제주를 꺾고 분위기 반전과 함께 강등권 탈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원 삼성은 시즌 첫 연승을 달리다 수원FC에 발목을 잡히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면서 수원은 6승 5무 14패, 승점 18점으로 수원FC(승점 23점)와 승점 5점 차로 벌어졌고 리그 최하위 강원FC(2승 11무 12패·승점 17점)에 승점 1점 차로 쫒기는 신세가 됐다.
수원은 오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K리그2로 곧바로 강등되는 12위로 떨어지는 것만은 피해야 하는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나가며 경기력이 한층 더 좋아졌다.
김보경과 권창훈의 복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K리그 최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돌아왔다.
뮬리치의 연계플레이와 최근 폼이 올라온 김주찬, 전진우 등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전북 전 승산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수원은 이번 시즌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다. 경기력을 둘째 치더라도 K리그1 생존을 위해선 승점을 착실히 쌓아 K리그2로 곧바로 강등되는 12위 강원과 격차를 벌려야 한다. 최소한 강등PO까지는 가야 잔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최근 영건들의 활약을 앞세워 승점을 챙겼던 수원이 전북 전에서도 승점을 획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리그2에서는 FC안양이 안양종합운동장으로 안산 그리너스FC를 불러들인다.
11승 5무 7패, 승점 38점의 안양은 4위에 올라있다. 2위 경남FC(11승 8무 4패·승점41점)와는 승점 차가 불과 3점이다.
한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 도약할 수 있는 안양은 하위권에 있는 안산을 제물삼아 순위 반등을 노린다.
이밖에 4경기 째 승리가 없는 부천FC1995는 1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경남과 맞대결을 펼치며 김포FC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천안시티FC와 원정경기를 진행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