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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까지 뻗친 ‘잼버리’ 여파…급 방문에 대학생 혼란

1000명 안팎 대원 수용한 도내 대학교 기숙사
뒤늦은 안내에 기숙사생-대원 간 시설 이용 ‘마찰’
“결정 다음 날 대원 받아”…동의커녕 공지조차 無

 

준비부터 진행, 종료 후까지 갖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일명 ‘잼버리 사태’의 여파가 대학가까지 뻗치고 있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일 조기 종료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중 가장 큰 규모인 1만 4979명은 오는 12일까지 도에 머무를 계획이다.

 

도에서 제공한 숙소에는 도내 대학교 기숙사도 포함됐는데, 새 학기를 앞두고 기숙사를 신청하거나 짐을 옮겨야 하는 대학생들은 이들의 갑작스런 방문에 혼란스럽다는 분위기다.

 

1000여 명의 대원을 수용한 경기대 재학생 A 씨는 “1차 기숙사 사용 당시 사전에 기숙사 대관 안내문을 부착했지만 이번엔 구체적인 인원과 머무는 날짜에 대해 공지하지 않아 많은 혼선을 겪고 있다”며 기숙사 내부 학생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기대 재학생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잼버리 때문에 금요일까지 (기숙사 식당) 사용이 제한된다고 한다. 참고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다른 재학생은 “저만 공지 못 받았냐. (식당가서) 물어봐야 알게 되는 게 맞나. 홈페이지에도 (공지가) 없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 외에도 커뮤니티에는 ‘대회 망친 대원들이 안타깝지만 기숙사 들어오자마자 밤에 소리를 지르니 스트레스’, ‘외국인이 이어폰도 꽂지 않고 노래 틀고 돌아다닌다’ 등 소음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경기대 측은 “영문 안내문을 추가해 대원들의 기숙사 이용 수칙을 알리고 있다”며 민원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수용한 명지대에서도 스카우트 대원 도착시간이 다 돼서야 학생들에게 대원 입실을 공지해 불만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진다. 

 

명지대 관계자는 “지난 7일 잼버리 대원 수용이 결정돼 하루 만인 8일 대원들이 입소했다”며 급하게 진행된 탓에 충분한 안내가 어려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학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내 직원과 파견된 공무원이 청소 등 관리 조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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