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대통령기전국하키대회가 심판매수 의혹이 일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대한하키협회는 15일 오전 9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성남 성일고와 충남 아산고의 남자고등부 4강전에 대해 “긴급한 사안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라면서 “해당 경기는 오늘 야간이나 내일로 순연해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협회가 밝힌 ‘긴급한 사안’은 아산고 지도자가 경기 전날 배정된 심판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산고 지도자에게 13경기 출전 금지 징계조치를 내렸다.
이에 임정빈 성일고 코치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라면서 “부정행위에 따른 승부 조작 사건을 조직위원회가 개인적인 일탈로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내일 오전에 준결승 경기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보이콧을 할 예정이다. 협회에서는 경기에 임하지 않을 시 팀에 대한 징계를 내린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임 코치는 “이런 중대한 사항은 스포츠공정위에 회부가 되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협회에서는 이를 무마 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이의 신청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성남 이매고와 충북 제천고의 남고부 준결승에서는 이매고가 4-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매고는 2018년 제31회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날 이매고 윤병욱은 멀티 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김수호와 송다빈도 각각 1골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