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민주·안양만안) 국회의원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자녀 학교폭력과 관련해 ‘아무런 영향력 없는 위치에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이사장과의 통화’라고 해명한 것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6월 자녀 학폭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내고 하나고등학교 김승유 이사장과 통화한 적은 있지만 당시 공직을 퇴임한 민간인 신분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의원은 “충남교육청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 후보자의 입장은 사실과 맞지 않다”며 이 후보자가 김 이사장과 통화한 뒤(2012년 4월) 공주 한일고에서 ‘매일 일탈을 꿈꾸라’는 명사초청특강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같은 해 공주 한일고에서 명사초청특강을 진행한 인물로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총장·나태주 시인·이민부 교원대학교 제2대학장 등 저명인사들로, ‘당시 자신은 아무런 영향력이 없었다’는 이 후보자의 말과 더욱 배치된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 후보의 당시 전화는 사회적 권력을 가진 학부모의 갑질에 해당한다”며 “이 후보자는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등을 지낸 권력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형적인 악성 민원인이자 갑질 학부모인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우리 교육현장은 더욱 황폐화될 것”이라며 이 후보자의 방통위원장 임명을 반대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