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21일 인천 서구 지역에 국민의힘 산하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이행숙 인천시 정무부시장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를 아는지, 그가 서구에서 갑 또는 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에 적합한지, 총선에 출마하면 이 부시장에게 투표할 의사가 있는지, 본인의 정치 성향은 보수인지 진보인지를 묻는 내용이다.
이 부시장은 최근 서구갑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공모에 참여했다. 오랜 기간 활동한 서구을 대신 지역에서 비교적 보수 강세 지역인 서구갑에서 총선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이 부시장만 놓고 진행되는 여론조사가 도는 만큼 갑이던 을이던 서구의 한 곳을 그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게 지역 다수 여론이다.
국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24일 중앙당 당사에서 전국 36곳 사고당협 지역위원장 인선 일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조강특위 발표 명단에 이 부시장이 있다면 같은 날 부시장직을 내려놓게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지방선거 출마로 1년 이상 공석이 된 남동갑도 공모에 참여한 김은서 국민의힘 전 중앙당 비대위원, 이현웅 변호사, 정승환 남동구의원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남은 10곳은 10~11월 예고된 당무감사에서 현역 당협위원장들이 물갈이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가 결정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비교적 더딘 모습이다.
인천의 총선 지역구 13곳 가운데 11곳을 차지한 민주당은 당 산하 민주연구원의 정기 여론조사 말고는 특별히 총선과 관련해 진행되는 사안이 없다.
돈봉투 사건과 비대위 혁신안에 따른 내홍, 이재명 대표(계양을)와 4선의 홍영표 의원(부평을)의 출마 여부 등 굵직한 사안과는 별개로 인천은 여론조사 결과가 좋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그러다 보니 인천 선거를 대표해 이끌어갈 새 인물의 등장 가능성도 지역 정가에서는 낮게 보고 있다.
인천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인천은 다선 의원에 대한 신예의 도전이 어려운 분위기다. 돈봉투 관련자들도 직접 출마나 대리인을 내세우려 한다”며 “선거를 낙관하면 필패한다. 인적 쇄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