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구름많음동두천 30.6℃
  • 맑음강릉 36.3℃
  • 구름조금서울 32.6℃
  • 구름조금대전 34.3℃
  • 구름많음대구 35.5℃
  • 맑음울산 33.8℃
  • 맑음광주 33.5℃
  • 맑음부산 32.0℃
  • 맑음고창 34.0℃
  • 맑음제주 32.0℃
  • 맑음강화 28.9℃
  • 맑음보은 31.9℃
  • 구름조금금산 34.0℃
  • 맑음강진군 32.8℃
  • 맑음경주시 37.1℃
  • 맑음거제 30.8℃
기상청 제공

재건축 앞두고 주인 없는 쓰레기 쌓이는 연수구 영남아파트…“사유지라 단속 불가”

구 “사유지 행정적 개입 안 돼…조합에서 해결해야”
조합 “쓰레기 관리는 관리사무소…그간 비 내려 관리 소홀”

 

재건축을 앞둔 영남아파트에 떠나는 주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경기신문 8월 29일자 15면 보도)가 쌓이고 있다.

 

하지만 철거 공사 시작 전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어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인천 연수구와 영남아파트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올해 이주‧철거 절차가 시작돼 11월 14일까지 모든 거주민들이 이사를 가야 한다.

 

문제는 떠나는 주민들이 생활폐기물을 무단으로 버리고 가 단지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아파트 단지 안에는 망가진 소파와 서랍장부터 문짝, 의자, 깨진 유리, 매트리스, 밥솥, 식용유통 등의 생활폐기물이 무방비 상태로 널려있다.

 

생활폐기물은 폐기물업체를 이용하거나 종량제봉투‧마대자루에 넣어 버려야 한다. 대형폐기물은 관할 지자체에 신고한 뒤 받은 폐기물 처리 비용 스티커를 붙여야 버릴 수 있다.

 

이를 지키지 않고 함부로 버리면 모두 무단 투기인데,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은 벌써부터 아파트 단지가 쓰레기장이 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폐기물을 장시간 방치할 경우 오염 물질이 토양으로 스며들어 지하수까지 오염될 가능성도 있다.

 

영남아파트 주변으론 구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연수청학도서관을 비롯해 함박중과 빌라 단지도 있다.

 

이에 남아있는 주민들은 문제가 더 커지기 전 행정적으로라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구는 행정적으로 개입이 불가하다며 선을 그었다. 영남아파트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구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공용부지가 아닌 사유지를 구가 따로 단속할 권한은 없다”며 “조합에 이에 대한 부분을 얘기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결국 구가 아닌 조합에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으로 예정된 철거 공사의 정확한 날짜도 아직 잡혀있지 않아 당장의 관리가 없으면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될 가능성도 있다.

 

조합 관계자는 “쓰레기 관리는 관리사무소에서 하고 있다”며 “그동안 비가 와 관리가 소홀했던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는 문제 없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