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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말벗’ 되어준 경기도 AI…개시 2달만에 상담 5000건 돌파

道, 지난 6월 네이버 제휴…인공지능 상담원 주 1회 先통화
3회이상 통화연결 안 될 시 사회서비스원이 직접 안부 살펴
개시 후 2달 동안 위기 징후 15명 발견…각종 지원 도와
“얘기 편하게 털어 놔…기상 관계 없는 지원 등 장점 多”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경기도 인공지능(AI) 노인말벗서비스’를 약 두 달간 시행한 결과 644명을 대상으로 5900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노인말벗서비스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도정에 접목한 것이다.

 

도는 지난 6월부터 포털사 네이버와 제휴를 맺어 인공지능 상담원이 주1회 서비스 대상 노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말벗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발신 번호는 지정한 번호로 표시되며 전화를 받지 않으면 최대 3회까지 전화를 건다.

 

3회 모두 전화를 받지 않으면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직접 전화를 시도해 안부를 살피고 읍·면·동 복지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거주지를 방문해 응급상황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지난 6월 19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인공지능 말벗서비스 5900건 중 전화 미수신 463건에 대해선 시·군 협조를 통해 모두 당일 안부 확인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난 15명은 건강, 돌봄,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도는 신속한 복지서비스 연계가 가능하도록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을 통해 의료비 지원, 식사 서비스 제공, 보건소 상담 등을 지원했다.

 

또 시·군과 협력해 가정 방문 상담하고 사례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연결했다.

 

양주시 60대 A씨는 최근 소화 불량 등 건강 악화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몸무게가 35kg까지 빠지는 등 어려움을 인공지능 상담원에게 털어놨다.

 

이같은 내용은 즉시 도사회서비스원과 경기도긴급복지핫라인으로 연계돼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례관리 대상자로 등록, A씨는 영양식 등을 지원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여주시 70대 B씨는 공황장애, 우울증과 허리 수술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 경기도노인맞춤돌봄지원센터는 인공지능 상담원을 통해 이같은 B씨의 상황을 접수, 생활지원사와 응급요원을 보내 건강상태를 살폈다.

 

B씨는 현재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에서 일상생활을 지원받고 있으며 공황장애와 우울증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받을 예정이다.

 

한경수 도 노인복지과장은 “(해당 서비스가) 사람이 아니어서인지 속 깊은 얘기를 편하게 털어놓고, 폭염·한파 등 기상 상황에 영향받지 않는 서비스 제공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 상담 사업을 적극 확대하면서 더욱 촘촘하고 세밀하게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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