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5일 “국민의힘은 역주행 중인 경기도가 과감히 유턴해 진정 도민만 바라보는 도정으로 돌아오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원은 이날 도의회 제3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에서 “지금 경기도는 ‘변화’라는 슬로건과 달리 부패하고 음습했던 전임자의 도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의원은 “경기도 곳곳에서 만난 도민들이 저를 붙잡고 김동연 지사의 도정을 걱정했다”며 “그분들의 한숨 섞인 우려는 김동연 도정이 ‘이재명 시즌2’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민들은) 퍼주기 포퓰리즘으로 재정 탕진은 계속되고 도지사가 도정은 내팽개친 채 정부를 상대로 대립각을 세우며 개인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이어 “당리당략에 젖은 김 지사의 숱한 발언들은 구태정치와 다를 바 없는데 무엇이 새롭다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며 “도정이 도지사의 정치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 기조의 반대 방향으로 내달릴 때 결국 그 피해는 도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내년 총선 사전작업에 대한 우려도 심심찮게 들려온다”고 했다.
또 “도지사의 정치 놀음에 도 공무원이 흔들리고 선거 중립 의무까지 저버린다면 모든 책임은 도지사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얄팍한 정치 놀음이 아닌 성실한 도정으로 도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엄정한 선거 중립을 약속하고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원은 김 지사의 역점 사업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이며 “알맹이는 빠진 거시적 구호와 퍼주기식 정책만 가득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가 재정이 위협받고 물가 상승 부담이 민생경제를 압박하고 있는데 재정 건전성은 내팽개친 채 정부 정책 기조와 역행하며 도를 거대한 실험실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식 포퓰리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책을 ‘민생재정’, ‘적극재정’, ‘기회소득’ 등 그럴듯한 수식어로 포장하고 있다”며 “짜내듯 꺼내놓은 정책이 최선인가. 차별점도 정책의 더 나은 면모도 거의 없다”며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하게 확장된 현금성 지원 사업을 비롯해 사업성보다 이미지만 따졌던 재정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며 “특정 집단의 이익만 뒷받침하는 사업들에 대해 강력한 예산심의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의원은 김 지사를 향해 소통과 협치 무대로 나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지사는 ‘경기도는 다르게 하겠다’고 도민 앞에 큰소리치지만 정작 뚜껑을 열면 정부 정책 기조의 반대 방향으로 뛰고 있다”며 “어느 도민이 그것을 보고 ‘협치’와 ‘소통’을 떠올리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본인에게 유리하면 취하고 불리하면 뱉어내는 도정, 내로남불을 답습하는 도정은 도민의 회초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도의 성공을 함께 만드는데 머리를 맞대자”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원은 “국민의힘은 민생 현장을 의회로 삼아 소통하겠다”며 “민생과제 해결을 동력으로 삼아 오로지 도민과 도 발전만 바라보며 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