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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쟁점 급부상 ‘김만배 허위 인터뷰’…與 “국가반역죄” vs 野 “대선영향 無”

與 “대선 3일 전 공개…정치공작 전문가 작품” 민주당 배후설 제기
‘尹이 조우형 사건 덮어’ 김만배·신학림·관련 보도 기자 등 8명 고발
野 “국민의힘 침소봉대로 대선공작 몰고가는 건 대표적 사실 왜곡”
김만배 “제가 (대선 국면 바꿀만큼) 그렇게 능력있는 사람도 아냐”

 

구속기한 만료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7일 자정 석방된 가운데 과거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허위 인터뷰 의혹이 여야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김 씨의 허위 인터뷰 보도로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에 나선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인터뷰는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조작 공작게이트는 정치공세가 아닌 조직적·체계적으로 기획된 선거공작”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당시 김 씨의 녹취 인터뷰를 보도한 언론들에 “뉴스타파 보도를 70여 건이나 인용보도했던 MBC는 여전히 침묵하고, KBS와 YTN 역시 대선 공작에 놀아난 방송을 버젓이 보도했음에도 여전히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고 저격했다.

 

김 대표는 또 김 씨가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가 당선되면 자신의 무죄가 3개월 내에 해결된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언급하며 허위 인터뷰 의혹에 ‘더불어민주당 배후설’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대선을 3dlf 앞둔 시점에 해당 인터뷰를 공개한 점을 지적하며 “정치공작 경험이 매우 풍부한 전문가 작품이다. 민주당에 묻는다. 김만배의 뒷배, 공작정치 주범이 누구냐”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위와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위는 해당 의혹에 대해 이날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 씨와 신 전 언론노조위원장, 관련인터뷰를 보도한 기자 등 8명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모습이다.

 

대선 당시 이재명 대선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이 침소봉대해서 대선 공작으로 몰아가는 데, 사실 이 문제는 (뉴스타파 보도) 열흘 전부터 계속 제가 제기해 왔던 내용이 일부 포함된 것들이 확인된 정도”라고 일축했다.

 

우 의원은 “여당 측이 보도 때문에 대선판이 바뀐 것처럼 말하는 것은 대표적인 사실 왜곡”이라며 “직업 언론인 출신 두 사람이 돈 받고 조작 인터뷰를 만들었다는 것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고 두둔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나한테 조폭 자금 20억 원을 줬다’ 이런 게 진짜 선거 공작”이라며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 이념,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 모색 중”이라며 “(허위 인터뷰 의혹은) 12월 대장동 관련 특검에서 밝히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자정쯤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김만배 씨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한테) 15∼20년 만에 처음 저한테 전화가 오고 찾아왔을 때 제가 굉장히 이 사건 속에서 패닉 상태에 있었고, 오랜 지인으로서 위로나 그런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만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는지도 몰랐다”며 “그거(녹취)는 신학림 선배가 저한테 사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인터뷰로 대선 국면을 바꾸려는 의도’를 묻는 질문에 “제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니”라며 해당 인터뷰 보도 사실도 구치소 내에서 관계자를 통해 들었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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