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를 지키고 양보할 줄 아는 정치인으로서 여야 협치와 도민 의견 수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태길(국힘·하남1) 경기도의회 의원은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 동안 성취하고 싶은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정정책추진단 공동단장으로서 ‘도민에게 신뢰받는 도의회’를 구축하기 위해 도와 도교육청에 제안 및 추진하는 정책을 담은 정책제안 자료집을 제작하는 등 도민, 지자체들과 원활한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선8기 도의 핵심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선 정치적인 접근이 아닌 도민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경기도의회 윤태길 의원과의 일문일답.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설명해달라.
현재 제11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선출돼 상임위원회로 교육행정위원회를 선택하면서 도내 교육 발전을 위해 의정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또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의정정책추진단 공동단장으로서 다양한 의정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도의회는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의정정책추진단을 출범했다. 의정지원TF는 도의회가 교섭단체별로 추천을 받아 선정됐고 저와 정윤경(민주·군포1) 의원이 공동단장으로, 최승용(국힘·비례), 한원찬(국힘·수원1), 오석규(민주·의정부4), 김태희(민주·안산2) 의원이 의정정책추진단 위원으로 위촉됐다. 출범 직후부터 현재까지 추진단의 주요 활동은 현장 방문, 토론회 등을 통한 ‘정책발굴’과 ‘정책형성’이다. 도의원 전체 공약 4101건을 토대로 도출한 중점정책 681건(일반분야 614건, 교육분야 67건)의 제도화를 위해 도, 도교육청과 31개 시·군과 협의를 진행했다. 중점정책을 토대로 상반기 동안 도, 도교육청 29개 실·국과 정담회를 개최, 도내 10개 시·군과 정책협의를 완료했다. 또 의회 발굴 주요정책을 도와 도교육청에 제안 및 추진하는 과정을 담은 1108쪽 분량의 정책제안 자료집을 지난 6일 출간했다. 하반기에는 시·군 협치를 강화해 나머지 21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의 주요 현안 해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처럼 도의원의 의정 활동을 지원하고 집행부, 시·군과의 협치를 통해 정책을 제안하면서 ‘도민에게 신뢰받는 도의회’를 구축하고 있다. 끊임없는 소통과 노력 끝에 지자체들과 거부감 없이 소통되고 있다는 점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공동단장으로서 지역 현안이 정책으로 전환되는 새로운 지방분권 협치 모델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1년 도정 활동 중 힘든 점은 없었나.
시·군에서 도움을 많이 줬다. 주로 부단체장들을 중심으로 과장, 담당자들과 해당 지역의 도의원들을 함께 배석해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정치적인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지역의 정책적인 부분만 뽑아 압축했다. 이 과정에서 의원 1인당 5개 정책을 제안받아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중앙정부에 함께 건의할 내용을 정리하는 등 교류를 증진시킬 수 있었다.
-지역구 대표 현안은 무엇인가.
최근 관심사는 ‘통합교육지원청의 분리 추진’이다. 현재 하남을 포함한 12개 시·군에는 두 지역씩 통합해 관할하는 교육지원청이 운영되고 있어 지역 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균등한 교육 환경 제공을 위해 1개 지자체 1개 교육지원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을 위해 ‘경기도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추진 제도적 기반 마련’ 정책토론회를 오는 13일 하남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특성, 예산, 정책에 맞는 교육자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관련 위례중앙역에서 위례A3-8블록 1.1km 연장 및 정거장 1개소 신설도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지난 2021년 9월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연구용역’에 착수, 오는 12월까지 총사업비, 수요, 경제성(B/C) 등 검토하고 있다.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건의할 예정이다. 버스 문제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노선 확충을 하고 GTX-D 노선 구간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경기북부특별차지도 설치에 대한 견해는.
체감상 남부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걱정이 많은 것 같다. 분도가 된 이후 북부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인센티브를 가져갈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자생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전 지사들은 분도 시 북부지역의 자생 가능성에 대해 염려가 많았다. 이 사안은 정치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실질적으로 도민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치적 철학과 남은 임기동안 성취하고 싶은 목표는.
항상 정도를 지키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지난 활동도 그렇게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양보가 필요할 때는 양보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도의회 8·9대 의원 경험을 거쳐 10대 의회 때 한번 쉬었다가 돌아와 보니 3선을 내리 하는 것보다 한 번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또 현재 도지사는 민주당이고 도교육감은 보수 쪽인 상황에서 여야 협치를 위해 조화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항상 정도를 지키면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란 생각이다. 또 의정 활동을 하면서도 늘 도민 의견을 잘 듣고 갈등을 해소시켜나가는 정치를 하고 싶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