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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체포안 가결’ 여야 희비교차…“국민에 속죄하라” “예상못해”

與 “무효 1표 아니었으면 가결 150표”
野 “놀랍고 충격…대책 논의 후 입장”
李, 법원 영장실질심사 후 구속여부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투표에는 입원 중인 이 대표와 구속 수감 중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 해외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한 재석의원 295명이 참여했다. 개표 절반을 넘어간 시점부터 여야 의원들의 엇갈린 반응이 포착됐다.

 

감표위원으로 나선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개표가 거의 완료된 시점에 머리 위로 손을 올려 의원들을 향해 오케이 사인을 보내고, 결과를 지켜보던 조은희 의원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감표에 나선 민주당 문정복 의원과 김병주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점차 표정이 굳어가며 심각해진 모습을 보였다.

 

곧이어 재석의원 295명 중 찬성 149표, 반대 11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상치 못한 결과라 많이 놀랍고 충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에게 여러차례 부결을 호소했지만 다른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 앞으로 상황은 대책 논의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회의장으로 돌아갔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회의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1개가) ‘가’(로 적힌 투표지)였는데 다른 곳에 묻어나온 표라 무효로 전환됐다”며 “그거 아니었음 (가결이) 150표였다. 결과에 상관없어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그냥 둔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오늘 이 상황으로 좀 혼란스럽긴 하겠지만, 공당으로서 민생을 책임지는 책임 있는 모습으로 돌아와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어떤 꼼수도 법치를 피해 갈 수 없음이 증명됐다. 민주당은 환골탈태의 모습으로 국민께 속죄하라”고 촉구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지난 2월 이 대표에게 두꺼운 방탄조끼를 입혔던 민주당도 더는 준엄한 법치와 국민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는 걸 뒤늦게나마 깨달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장기간 단식으로 인해 서울 녹색병원에 입원 중인 이 대표는 현재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배임)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뇌물)을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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