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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도 ‘친명계?’…홍익표·김민석·남인순·우원식 원내대표 후보 등록

李 체포동의안 가결 책임으로 비명계 지도부 전원 사퇴
친명계 김민석·남인순·홍익표·우원식 24일 원대 후보 등록
오는 26일 오후 선거…같은 날 李 영장실질심사 예정돼
비명계 입지 축소 전망 동시에 친명강경파 구성 우려도

 

박광온 원내대표 사퇴로 공석이 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친명계로 분류된 의원들만 후보로 등록해 내년 총선까지 ‘친명 기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4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마감 결과 홍익표 의원에 이어 김민석‧남인순·우원식 의원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비명계 출마자로 거론됐던 이원욱 의원 등은 결국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지 않았다. 비명계의 이탈표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일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홍익표 의원은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민주연구원장과 당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거쳐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마지막 날 등록을 마친 김민석 의원은 추미애·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민주연구원장을 지냈다. 지난 3월에는 이재명 대표에 의해 당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돼 활동 중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검찰 독재의 무능한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리고, 이 대표를 지키고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원칙을 확고히 지키되 지혜롭고 신속하게 당을 안정시켜 총선 승리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남인순 의원은 국회 여성가족위원장과 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남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의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 탄압에 맞서 이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며 “원칙 있는 단결로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는 원내 야전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4인 후보 중 유일한 4선인 우원식 의원은 가장 늦게 후보 등록을 했다. 우 의원은 지난 2017년 당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다수 권유에 따라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친명계 인사들로 구성된 원내대표 후보로는 누가 당선돼도 내년 총선에서 비명계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단은 이렇게 되면 누가 당선돼도 총선에서 비명계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당연하게 봐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다만 친명계도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26일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이 당 비상체제로 운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만약 (이 대표의 영장실질) 심사에서 구속이 결정되면 결국 비명계에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며 “비상체제로 전환되면 공천권을 두고 계파 다툼이 심해질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오히려 중도층 등 다수의 시각에서 보면 민주당은 (친명) 강경파끼리만 뭉친 집단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강경파의 틀을 깨지 못하면 당장은 좋아도 큰 선거에서 이기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재석의원 295명 중 찬성 149표, 반대 136표 등으로 가결정족수 148표 이상을 충족해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에서 최소 29표 이상의 민주당 이탈표가 발생하자 다음 날인 22일 비명계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비명계로 통하는 송갑석 최고위원 역시 지난 23일 사퇴의사를 밝히고, 이 대표는 수락했다. 당 지도부에서 비명계 인사들이 대거 하차한 가운데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치러진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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