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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도 여야 대치 전망…이균용 임명안·김행 청문회 ‘안갯속’

4일 신원식·5일 유인촌, 김행·6일 이균용 등 여야 충돌 불가피
李, 尹 대통령에 ‘영수회담’ 제안…실제 성사 가능성은 낮아보여
與 “야당 지도부 파트너는 여당 지도부지 대통령 아냐…연목구어”
野 “尹이 수정 제안하면 될 일…모욕주기로 가면 안 된다” 맞불

 

여야가 10월 예정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안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 등에 각각 ‘비협조’를 예고하며 국회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6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을 시사하고 있다.

 

또 오는 4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5일 김행 여성가족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도 대치할 전망이다.

 

먼저 민주당은 이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 경고한다. 이런 인물들을 계속 내보내면 제2, 제3이라도 부결시킬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이 후보자)은 희생타고 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원하는 대법원장 후보를) 내보내려고 일부러 이런 사람을 내보냈다는 얘기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난달 24일 김명수 전 대법원장 대법관 임기만료로 대법관 공백 장기화 우려에 대해 “부적절 인물이 대법원장에 취임함에 따른 사법부 공황상태가 더 걱정”이라며 여권이 사법부를 좌지우지할 생각을 버리라고 질타했다.

 

김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 민주당은 연휴 이후에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각각 주장하다 국민의힘은 5일, 민주당은 6일 개최로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민주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겹친다는 이유로 5일 개최를 거부하다가 5일과 6일 이틀에 걸친 개최를 주장, 결국 5일로 일방적 의결했다는 것이다.

 

정경희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와 같이 일방적이고 위법적으로 의결된 청문회에는 결코 임할 수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일갈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일정도 단독으로, 증인도 단독으로 의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거의 막 가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오는 4일이지만 여당은 보고서 채택 필요성을 주장하는 한편 야당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나아가 지난 추석 연휴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민의힘은 애초에 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대상은 ‘여당 대표’임을 분명히 하며 “연목구어(나무에 올라 고기를 얻으려고 하다)”라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조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해야 될 말을 해야 될 장소에서, 해야 할 파트너와 함께하는 정상으로 복귀하라”며 “더 이상 비정상을 계속 정상으로 우기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 지도부의 파트너는 여당 지도부이지 대통령이 아니”라며 “진정 민생을 생각한다면 상식적인 모습으로 당 내홍을 수습하고 습관적 탄핵 주장과 독단적 의사 진행으로 정국을 냉각시키는 일을 중지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안 만나겠으면 안 만나겠다, 또는 모든 여야 당 대표를 다 불러서 만나겠다든지 수정 제안하면 될 일인데 모욕주기로 가면 안 된다”고 맞불을 놨다.

 

강선우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처가 식구 사법리스크’에 대한 답변은 시종일관 거부하면서 이 대표는 대놓고 범죄자로 취급하며 피하고 있다”며 영수회담을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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