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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치유농장 6개 시범운영…10월 치유농업센터 개관 예정

농업기술원-사회서비스원-복지국 등 세 기관 협력
발달장애인 참여자에 1년간 240만 원 바우처 제공
치유농업센터, 거점기관으로 유관기관 연계 등 역할

 

경기도가 경기도농업기술원(농기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등과 협력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치유농장을 시범운영 중인 가운데 이달 치유농업센터를 개관한다.

 

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4월 김포, 양주, 이천, 양평 등 4개 농장을 시작으로 지난달 용인, 화성 등 2개 농장을 추가해 총 6개의 경기도형 치유농장을 시범운영 중이다.

 

경기도형 치유농장은 ‘농업과 복지의 연계’를 목표로 시·군별 발달·정신장애인 5~20명을 대상으로 바우처사업과 연계해 운영 중이다.

 

과도한 신체활동이 필요 없고 식물을 보거나 만지는 활동 등으로 구성돼 발달장애인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참여 대상자에게는 1년간 사용이 가능한 240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 지속적으로 농장을 방문할 수 있게 해 치유농장이라는 장소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대상자는 매주 1회 농장에 방문해 ▲텃밭 가꾸기 ▲귤, 천혜향, 레몬 등 농장 작물 수확 ▲화분 만들기 ▲수확한 꽃, 과일로 베이킹하기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농장별로 다르며 농장 운영을 위해 연 150시간의 교육을 받은 운영자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한다.

 

지난해 도에서 실시한 치매안심센터-치유농장 연계 프로그램 시범운영에 대해 7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8.3%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고양시에서는 ▲인지선별검사 결과 인지도 2.5% 향상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평가 결과 기억력 저하 4.8% 감소 ▲노인 우울 척도 결과 우울감 18.1% 감소 등 긍정적 평가가 나타났다.

 

이같은 치유 효과를 인정해 정부에서도 지난해 ‘2021년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치유농장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도는 치유농업 육성·확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도농기원에 경기도치유농업센터를 설치하고 다음 달 11일 개관할 예정이다.

 

도치유농업센터는 치유쉼터, 치유텃밭, 실내교육장, 치유온실 등 치유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치유농장 품질관리, 전문가 양성 교육, 광역치매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 역할을 수행한다.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팜앤트리 치유농장의 한수정 대표는 “치유농장 프로그램은 수강생들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저에게도 농업인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며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석철 도 농기원장은 “경기도형 치유농장을 중점 육성해 오는 2028년까지 치유농장을 130개로 확대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치유농업센터가 개관하는 만큼 더 전문성을 가지고 많은 대상에게 혜택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치유농업은 국민 건강 회복·유지를 위해 다양한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해 사회·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직접적 개입을 통한 치료가 아닌 심리·환경적 요인을 제공해 본인 치유 능력을 활성화하는 것

을 목표로 한다.

 

치유농업 참가자는 농장 활동을 통해 인지·기억력 향상, 우울감 감소 등 긍정적 효과를 얻고 농장 운영자는 농업 종사자 외 사람들의 방문을 통해 농가 소득 보전에 도움을 받아 상생한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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