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흐림동두천 26.3℃
  • 맑음강릉 30.8℃
  • 흐림서울 27.8℃
  • 흐림대전 27.6℃
  • 구름많음대구 28.2℃
  • 맑음울산 26.9℃
  • 구름많음광주 27.4℃
  • 맑음부산 27.3℃
  • 맑음고창 28.0℃
  • 맑음제주 28.7℃
  • 맑음강화 26.6℃
  • 맑음보은 26.1℃
  • 맑음금산 26.2℃
  • 맑음강진군 26.1℃
  • 맑음경주시 26.0℃
  • 맑음거제 27.1℃
기상청 제공

[2023국감] 성인 비문해자 200만 명인데…‘국정과제’ 문해교육 예산 축소

올해 문해교육 예산 68억 8000만 원에서 내년 예산 5억 5000만 원 삭감
18세 이상 성인 중 일상생활 필요한 읽기, 쓰기, 셈하기 불가능 인구 4.5%
안민석 “어르신 문해교육부터 디지털문해교육까지 국가지원 확대해야”

 

국내 성인 비문해자가 약 200만 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성인 한글 교육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민주·오산) 의원이 10일 공개한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예산’ 자료에 따르면 해당 예산은 올해 68억 8000만 원에서 5억 5000만 원이 삭감됐다.

 

성인 문해교육 수혜자는 2016년 3만 6000명에서 2배 넘게 증가한 7만 9000명(지난해 기준)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교육 여건은 열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인 문해교육’은 문자를 해독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것으로 학창시절 생활고 등으로 의무교육을 받지 못한 채 생업에 뛰어들었던 성인 대상 한글 교육이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8세 성인 중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초 1~2학년 수준 성인 비문해 인구는 200만 명으로, 전체 성인인구의 4.5%다.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소외계층 교육 기회 실질적 보장을 위해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을 교육부 주요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모든 국민의 평생학습 기회를 보장하는 국정과제로 2022년 12월 평생학습 진흥방안을 발표하면서 문해교육 지원대상을 올해 8만 명에서 2027년 20만 명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안민석 의원은 “성인 문해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무교육”이라며 “배고파서 배우지 못했던 어르신들이 배우지 못한 한을 풀 수 있도록 국가가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문해능력은 기초생활능력과 직결된 것으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글 교육과 함께 디지털 문해교육까지 국가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