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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계파갈등 소강’ 李 체재 공고…총선 공천은 여전히 ‘뇌관’

李, 구속영장 기각‧강서구 보선 압승 ‘동력’…이르면 내일 당무 복귀
당 흔들던 계파 갈등은 ‘소강 모드’…당 통합 강조에 공천 불씨 여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 후 회복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17일부터 당무에 복귀해 당 통합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을 분열로 만들었던 ‘계파 갈등’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 대표를 공격하던 비명(비이재명)계 입지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재명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내년 총선 공천은 여전히 계파 갈등을 불러올 뇌관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틀 전인 지난 9일과 보선 승일 직후인 11일 자신의 SNS에 당 통합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보선 전후로 통합을 강조하며 ‘비명계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친명계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직후 거친 표현을 쓰며 비명계를 비난했다.

 

당시 정청래 최고 위원은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외상값을 치러야 할 때”라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일부 의원들을 겨냥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강서구청장 보선 승리 이후 비명계 내던 당 비판은 줄어들었고 일각에서는 비명계가 설 자리를 잃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대표가 당 통합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당 지도부 내에서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체포동의안 가결파의 징계 최소화로 통합을 도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인식도 확산하는 기류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복귀하면 당 통합과 민생 행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 대표가 가결파 징계를 언급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당분간 이처럼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전히 ‘계파 갈등’을 불러올 상황은 존재하는데 공천이 ‘뇌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계파 갈등은 잠잠해졌지만 이 대표가 통합을 외치면서 친명(친이재명) 세력과 강성 당원들을 앞세워 공천 보복을 할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비명계는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나서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고 있는데 친명계가 강성 당원들의 목소리를 빌려 주도권을 만들어 공천 학살을 자행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비명계 한 의원은 “리더십 공격에서 자유로워진 이 대표가 본인의 약속대로 정말 통합의 길로 갈지 공천 국면까지 잘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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