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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남현희 ‘예비 신랑’ 전청조 이별 통보에 스토킹

수차례 문 두드리고 초인종 눌러…가택 침입 시도도
사기 등 범죄 의혹에 이벌 통보 받고 범행 저질러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예정이라 밝혔던 전청조 씨가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전청조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이날 오전 1시 9분쯤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남현희 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이 현장에서 진술을 받던 중 집에 침입하려고 하는 주거침입 혐의도 있다.

 

그는 남 씨가 이별을 통보하고 연락이 되지 않자 그가 머무르고 있던 어머니 집에 찾아가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청조 씨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와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우선 석방한 상황이다. 다만 동종 범행 재발을 방지하고자 100m 이내 접근과 전화·메시지 이용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하고, 남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남현희 씨는 ‘예비 신랑’인 전청조 씨와 결혼을 약속했으나 그의 각종 사기 및 범행 전과, 재벌 3세 사칭, 성별 의혹이 알려지자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경찰이 전 씨를 체포해 신원조회한 결과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2로 시작하는 ‘여성’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재벌 3세이자 부상으로 인해 은퇴한 승마 선수, 현재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정보통신 사업에 나선 청년 사업가 등으로 알려졌으나,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그가 선수로 등록된 적이 없다는 등 모두 거짓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2020년 10명의 피해자들에게 2억 9000만 원가량을 편취한 혐의로 징역 2년 3개월 형을 받았다.

 

과거에도 남자 행세를 하거나 법인 회장 혼외자인 척하며 상습적인 사기를 저지른 사실도 확인됐다. 2019년 제주도에서 만난 한 피해자에게 남자인 척하며 자신을 제주도 모 법인 회장 혼외자라고 속이며 72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그는 최근 남 씨의 이름으로 타인에게 투자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별 통보 후 연락이 닿지 않자 범행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전청조 씨가 밥도 못먹고 잠도 못 잤다고 해 추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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