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310/PYH2023103003320005400_0d2fd8.jpg)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위원장 인요한)는 30일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징계를 해제하는 ‘일괄 대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오신환(서울광진을 당협위원장) 혁신위원은 이날 혁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징계 해제 여부는 다음 달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앞서 혁신위는 ‘1호 안건’으로 당 화합 차원의 대사면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 및 당에 대한 거듭된 공개 비난 등을 이유로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져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린다.
홍 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을 징계받았고, 당원권 정지는 내년 5월까지다.
잇단 ‘설화’를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도 대사면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김 최고위원은 광주 5·18, 제주 4·3 등에 대한 잇단 실언으로 당원권 정지 1년(내년 5월까지)을 징계받았다.
한편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홍 시장이 ‘사면’ 용어를 지적하며 반발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어제 이태원 추모행사를 했고 오늘은 광주에 다녀왔고 지금은 현충원에 왔다. 정치적인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홍 시장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사면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당에 무슨 대통령 있냐”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여당-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면은 죄지은 자를 용서해 주는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순 징계취소라고 하면 될 걸 왜 사면이라는 용어를 쓰냐”며 “사면은 대통령의 행위다. 어떻게 기자분들이 상식도 없이 그대로 받아쓰냐”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당 지도부가 징계취소 안건을 받을 경우 수용할 거냐’는 물음에는 “하든 안 하든 제가 정치하는데 아무 상관 없다”며 “내년에 총선 출마할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정치역정에 큰 도움 될 수도 있다. 관심도 없고 연연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