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310/PYH2023103010990001300_b6f532.jpg)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지금 당장 눈앞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국민의 외침, 현장의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저도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김대기 비서실장 등 참모진의 민생 현장 방문과 관련해 “하나하나가 현장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신랄한 지적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께서는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다”는 참모들의 전언을 소개했다.
또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식당에서는 끝없이 올라가는 인건비에 자영업자들이 생사 기로에 있음을 절규하며 ‘외국인 노동자 임금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ILO(국제노동기구) 조항에서 탈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비상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내년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 문제, 홍대 등 인파 밀집 지역의 치안 인프라 부족, 김영란법의 한도 규제 등 현장의 다양한 우려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도 “정부 고위직과 국민 사이에 원자탄이 터져도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있다. 그 벽에 작은 틈이라도 열어줘서 국민 숨소리와 목소리가 일부라도 전달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강조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장관들이 참모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주도적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성과와 관련해 “올해 초 UAE(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에 이어 중동 ‘빅3’ 국가와 정상외교를 완성했다. 약 107조원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중동 지역에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전세 사기와 관련해 “피해자 다수가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로, 미래세대를 약탈하는 악질적인 범죄”라며 “검찰과 경찰은 전세 사기범과 그 공범들을 지구 끝까지라도 추적해 반드시 처단해 주기 바란다”며 국회에도 관련법 개정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