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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국민 갈라치더니 이번엔 국토 갈라치기”…‘김포 서울 편입론’ 반박

中현지서 “선거 전략이라면 자충수” 비판 메시지 전해
인근 지역도?…‘서울 메가시티 vs 경기 특자도’ 구도화
金 “총선 앞두고 갑자기…정략할 시간 있으면 현안이나”
“여당대표 정치계산”, ‘대선 견제냐’ 질문에는 즉답 피해
“서울시장 아닌 여러분의 대표 뽑아야” 도민 의지 다잡기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외출장 중인 김 지사는 당혹감을 내비친 가운데 국민의힘이 김포 외에도 서울을 생활권으로 둔 도내 여러 도시의 편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강력 반발도 예상된다.

 

특히 김 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김 지사의 향후 정치적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동행기자단의 질문에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당혹감을 비쳤다.

 

김 지사는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리치기를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며 “이제까지의 모든 절차와 방법을 무시한 채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내던진 이야기인 것 같다.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대표 얘기는 그야말로 정치계산”이라며 “정략에 몰두할 시간 있으면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의 확정과 예타면제를 통한 빠른 추진에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김동연 지사를 견제하려는 계산이었다는 해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중국 출장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김포시는 시민 여론조사, 서울시와 논의, 대시민 간담회, 행정 전문가 토론회, 시의원 간담회 등 서울 편입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서울 편입론 굳히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당론 추진을 공식화, 이에 더해 서울에 인접한 도내 다른 지자체까지 지역주민들이 원하면 서울 편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생활권 도민들의 의견에 따라 ‘메가시티 서울’ 실현 가능성은 대폭 확대되는 반면, 민선8기 경기도의 역점 사업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큰 차질을 빚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북부지역 10개 시군을 특별자치도로 분도하는 내용으로, 도는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귀속 지역에 김포시 포함 여부를 두고 북부지역을 11개 시군으로 볼 것인지, 10개 시군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지리상 남부에 남아도, 북부로 가도 혼자가 되는 상황에 놓인 김포시가 변화를 꾀하고자 새롭게 내놓은 복안이 서울 편입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도에서 주민투표를 건의하고 시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이에 어디로 갈지 정하는 과정에서 논의 중이던 서울 편입이 급물살을 탔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적으로 가겠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고 정무적으로 협의가 필요한 만큼 흐름을 보고 좀 더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서울 생활권인 광명, 부천, 고양, 구리, 하남, 과천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갈리고 있어 도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도는 서울 편입이 답은 아니라면서 지자체들의 결집력 모으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전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의정부시 비전 공청회에서 “서울시민이 되면 모든 문제가 다 풀린다고 하는 얘기가 있으나 서울은 100% 과밀억제권역”이라며 “서울시민이 된다고 의정부의 규제가 풀리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규제를 풀기 위해선 대표자가 자기 인생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서울시장이 의정부시의 규제를 풀기 위해 자기 모든 것을 걸겠나.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여러분이 풀어야 한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향한 의지를 다잡았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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