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던 30대 김길수 씨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도주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양주역에서 모습이 포착됐다.
4일 오전 7시 20분쯤 안양시 동안구의 한 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던 서울구치소 수용자 김길수 씨가 달아났다는 교정 당국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그가 오전 8시 56분쯤 의정부시 녹양동에서 택시를 탄 뒤 양주역에서 하차한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당시 그는 의정부시에 거주하던 여자친구에게 현금 10만 원을 받고 헤어진 후 양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가용인력을 총 동원해 교정당국과 함께 그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 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체포됐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거부해 지난 1일 구속된 김 씨는 이튿날인 2일 송치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
교정당국은 김 씨에게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수용 당일 오후 8시 30분께 안양의 병원으로 김 씨를 옮겼다.
그런데 김 씨는 병원 치료 3일 차인 이날 오전 6시 47분 환복 후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정당국은 김 씨 도주 이후 30여 분이 지난 오전 7시 2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안양동안경찰서 형사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 교정 당국과 함께 폐쇄회로 분석 등을 토대로 김 씨를 뒤쫓고 있다.
법무부도 “경찰과 협조해 체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김 씨를 공개수배했다.
김 씨는 키 175㎝, 몸무게 83㎏의 건장한 체격으로 도주 당시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검은색 운동화와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