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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우리 국민, 정치쇼 현혹될 만큼 만만하지 않아”

金, 2024 본예산 브리핑서 김포 서울 편입 관련 발언
“정치인, 선거 승리·정권 잡는 것이 목표가 돼선 안돼”
“김포 서울 편입은 21대 국회 임기 상 불가능한 사항”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김포 편입에 대해 “선거의 유불리나 표를 얻기 위해 하는 주장에 현혹될 국민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국민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2024년도 본예산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여든 야든 정치인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진짜 속마음에는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며 “정치를 한 뒤로 공익에 대한 헌신·봉사 정신이 없는 정치인들을 너무 많이 봤다. 이번 사례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당의 목적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며 정권을 잡는 것은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수단 가치와 목표 가치가 도치돼 정권을 잡거나 선거 표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이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국론 분열과 소모적 논란을 일으키는 국가적 에너지 낭비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무책임한 선거용 정치쇼는 중단하고 제발 나라 생각 먼저 하자”고 덧붙였다.

 

김포 서울 편입의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실현 가능성과 비교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방자치법에 의해 해당 건이 성사되려면 김포시, 서울시, 더 나아가 경기도 주민 각각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며 “이는 21대 국회가 내년 봄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에서 실현이 불가능한 사항”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도는 그동안 주민 의견 수렴, 도의회 결의안 통과 등 분명한 비전과 준비된 정책을 가지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설치 단계를 밟아왔다”며 “김포 서울 확장은 이중 하나라도 거친 게 있나”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약 관련 정책, 비전, 의견수렴 등을 생략한 채 야당의 반대로 법 통과가 안됐다고 하려는 것이라면 자충수이며 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일이 될 것”이라며 “도는 여당의 무책임한 서울 확장, 정치쇼를 막아내고 국토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김포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발표도 촉구했다. 

 

그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고 하는 큰 목표 하에 추진하고 있다”며 “대통령도 지금 가는 곳마다 지방자치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이번 일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진다면 묵인을 넘어 공조, 방조로밖에 볼 수 없다”며 “대통령이 나서서 이같은 여당발 소모적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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