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를 연고로 두고 있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이번 시즌 마지막 ‘수원 더비’를 치른다.

 

수원FC는 12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파이널B)에서 수원과 홈경기를 진행한다.

 

현재 수원FC는 8승 8무 19패, 승점 32점으로 강등권 밖인 9위 제주 유나이티드(10승 9무 16패·승점39점)에 7점 차 뒤져 10위에 올라 있다.

 

리그 최하위 수원(6승 8무 21패·승점 26점)에게는 승점 6점 앞서 있다.

 

제주가 승점 2점만 챙기면 K리그1 잔류를 확정 짓는 상황에서 수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PO)는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게다가 잔여 경기가 3경기나 남아 있어 자동 강등되는 꼴찌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형만한 아우는 없다지만 이번 시즌 수원FC에게는 틀린 말이다.

 

수원FC는 올 시즌 수원과 3번 만나 모두 이겼다. 잔류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시점에서 수원을 만나는 것이 수원FC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최근 팀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수원FC는 미드필더로 옷을 바꿔 입은 후 펄펄 날고 있는 이승우가 직전 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시즌 10호 골을 넣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과거 K리그에서 맹위를 떨쳤던 로페즈도 같은 날 멀티골을 뽑아내며 골감각을 끌어 올렸다.

 

또 수원FC의 노련한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은 언제든지 수원의 붕괴시킬 패스를 창작하고 있고 후반전 투입되어 수원의 측면을 괴롭힐 이광혁이라는 카드도 손에 쥐고 있다.

 

반면 수원은 경기 막판 체력과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실점을 내주는 고질병이 다시 발목을 잡고 있다.

 

수원은 35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전반 2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 35분과 추가시간에 실점해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그러면서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는 꼴찌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기회도 놓쳤다.

 

수원은 11위 강원(4승 15무 16패·승점 27점)과 승점 차가 단 1점이다. 하지만 남은 일정이 가시밭길이라는 것이 문제다. 수원FC와 수원 더비를 치르고 나면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서울과 맞붙는다.

 

꼴찌 탈출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매우 절실한 수원이 잔류의 희망을 이어갈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K리그2 김포FC는 리그 3위 확정을 위해 원정길에 나선다.

 

김포는 1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38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포는 현재 16승 11무 7패, 승점 59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한 경기 더 치른 4위 부천FC1995(15승 9무 11패·승점 54점)에게는 승점 5점 앞서 있다.

 

김포가 3위를 확정 짓기 위해 필요한 승점은 단 1점이다. 38라운드 천안과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짓는다.

 

이미 K리그2 PO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은 김포는 현 시점에서 3위를 확정하는 것이 과제다.

 

K리그2 PO가 단판으로 진행된다는 점과 무승부시 높은 순위의 팀이 올라간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현 시점에서 가장 유리한 순위가 3위기 때문이다.

 

김포는 이번 시즌 천안과 2번 만나 모두 이긴 바 있다.

 

이밖에 성남FC는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원정경기를 갖고 K리그2 PO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FC안양은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안산 그리너스FC와 맞붙는다.

 

부천은 이번 라운드 휴식을 취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