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갈매역 정차를 위한 시민궐기대회’가 지난 8일 갈매동 복합청사 앞 광장에서 정관계 인사와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대회 진행을 맡은 구리시의회 김용현 의원(국민의힘)은 집회에 앞서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우리가 지난 3년간 강력하게 요구했던 ‘GTX-B노선 갈매역 정차’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하고 주민이 받아야 할 소음피해가 적시된 문서를 버젓이 설명하는 등 구리시민을 농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GTX-B노선 사업은 재정구간 사업비 약 150억 원을 구리시가 분담하고도 현재까지 갈매역 정차에 대한 계획이 없고 환경영향평가의 자료조작 의혹도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며 "소음피해와 재정적 문제, 교통편익 침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갈매역 정차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가철도공단은 허위 조작이 의심되는 기초자료를 즉각 공개하고 정확한 측정 데이터를 반영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재작성해 주민설명회를 다시 개최할 것 ▲환경부는 명확히 거짓으로 작성된 환경영향평가서를 「환경영향평가법」 제28조에 따라 즉각 반려하고 제41조에 따라 재평가를 요청할 것 ▲국토교통부는 언급된 조작 의혹들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해명하고 지역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보장과 갈매역 정차 등 교통 편익을 보장할 것 ▲국가철도공단은 수익·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갈매동, 인창동 일대 모든 철도노선 구간에 대해 소음과 진동에 대한 전면적이고 항구적인 저감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한 이날 참석한 나태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백현종 경기도의원, 구리시의회 양경애 부의장, 신동화 운영위원장, 정은철 의원, 이경희 의원 등은 구리시를 패싱한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을 강력히 규탄하고 “GTX-B 노선 갈매역 정차가 없다면 사업을 반대한다” 며 여야가 한 목소리로 분노를 표출했다.
시민궐기대회에 이어 오후 2시 갈매동복합청사 대강당에서는 지난 9월 14일 진행된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제기되었던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사업 시행자 측인 국가철도공단 주최 ‘GTX-B노선 재정구간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토론과정에서 국가철도공단 측은 환경영향평가 기초자료의 객관성과 사실성 문제, 2025년 신설되는 경춘선 상봉-마석 간 셔틀열차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누락, 열차운행 횟수 및 편성구성 오류, 주거지역 및 주요 정온시설 소음측정 부적정, 갈매역세권지구 철도소음 대책 방안 등에 대한 질의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해 주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주민들은 공단 측이 기망행위를 또다시 저지르고 있다며 이날 공청회의 전면 무효를 주장하고 국토교통부 책임자가 참석하는 공청회를 재개최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국가철도공단은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추후 재개최할 것을 약속했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