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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 청년들이 보는 민주당은…“경색·공포·내로남불”

혁신계 이원욱·윤영찬·김종민·조응천 의원 모임 첫 행보
이견 표출 허용되지 않고 특정 정치인만 지키는 정당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에 “사회 구조·맥락 파악 못해”
‘계파 갈등’…“文주축이 당하니까 심각하다 해” 비판
원상 향해 “뼈깎는 노력으로 당 향한 진정성 보여야”

 

더불어민주당 혁신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첫 행보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청취한 가운데 민주당의 현 상황과 반성·미래에 대한 신랄한 평가가 쏟아졌다.

 

특히 청년들이 지금의 민주당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로 ‘경색’, ‘공포’, ‘내로남불’ 등을 꼽아 주목됐다.

 

‘원칙과 상식’ 주축인 이원욱·윤영찬·김종민·조응천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 첫 공식 일정으로 ‘1.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를 개최하고 민심소통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좌장을 맡은 이원욱 의원이 ‘현재 더불어민주당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를 물었을 때 청년들은 부정적인 단어를 쏟아냈다.

 

먼저 ‘경색’을 꼽은 김민재 민주당 경남도당 대학생위원장은 “이견 표출이 허용되지 않는 정당이 됐다. 이견을 말하면 (특정 지지층에게) 공격받을 게 (예상된다)”며 “한편으론 특정 정치인만을 지키는 정당이 됐다는 점에서 ‘경색’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공포’를 떠올린 전성균 화성시의원은 “180석을 어떻게 얻었는지 생각해 보라. 국민들은 ‘민주당이 되면 공정할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며 “신뢰없는 대한민국이 공포다”라고 강조했다.

 

박한울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내로남불’을 언급하며 “민주당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국민한테 ‘정치를 왜 몰라요, 무지성으로 살지 마세요’라는 (강요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청년 비하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현수막은 물론 혁신계가 ‘비명계’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 지적 등 다양한 의견도 논의됐다.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 문구의 현수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와중에 “홍보 업체에서 한 것”이라는 한준호 홍보위원장 해명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이번 논란에 대한 사과와 반성도 없을뿐더러 사회적 문제를 진단하고 대책을 제시해야 할 정당이 근본적인 사회 구조와 맥락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내의 가장 큰 문제인 ‘계파갈등’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당시 잉태됐던 사안이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극심해졌다는 비판도 나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체제에서 소위 문 정권을 주축으로 끌어가셨던 분들이 당하게 되니까 (이제서야) 심각하구나 (느끼고) 계파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는 점이 현재 원칙과 상식 모임이 해결해야 될 지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재명 지도부뿐만 아니라 문 정부의 잘못된 지점에 대해 쇄신하고 혁신하는 결단을 보여주면 원칙과 상식 모임이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당을 제대로 만들고자 하는 진정성이 있다고 보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혁신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은 이날 청년 간담회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민생 소통을 실천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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