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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용 박사의 ‘스페인‧포르투갈 답사 여행’ ⑭ 답사일지(7월 14일)

  • 등록 2023.11.22 14:01:21
  • 14면

발에 통증이 심해서 Guggenheim까지 걸을 것인가를 고민하다 ‘Bilbao ticket’을 사서 Tram 을 타보기로 한다. hop on hop off도 탈 필요가 없고 metro나 bus를 마음대로 탈 수도 있을 테니까.

 

참으로 오랜만에 타보는 전차다. 몇 년쯤 전인가 Budapest에서 타 본 이래 처음이라는 기억이다. 조용히 굴러서 Guggenheim에 도착하는 tram이 상쾌하다. tram 선로에 보료같이 새파랗게 깔려 있는 잔디가 부럽다. 분명히 구석구석 잘 관리가 되고 있는 도시인 것 같다. 인천이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Bilbao를 돌아보는 2박 3일 동안 Bilba는 내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왔다.

 

Design matters! stupid!

 

배고픔의 문제를 벗어난 선진 세계는 지금 기술을 아우르는 Design 경쟁의 시대로 깊이 빠져들고 있는 중이다. 이때에 우리는 신축 건물의 높이와 층수를 얼마로 할 것인가를 가지고 날을 지새우고 있지 않은가.

 

물론 이들에게도 많은 숙제가 있을 터이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속 깊은 고뇌가 있을 것이다. 항구로 가는 전철의 앞자리에 앉은 여고생 하나가 마리화나쯤으로 짐작되는 잎담배를 꺼내 종이에 말고 있는 모습과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또래 무리들에게서 “오늘 우리는?”이라고 되물어야 하는 가슴이 아리다. 이들의 철저한 도시 관리는 그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가지고 있을까.

 

이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인천과 참으로 많은 닮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누구의 선택과 행동이 어떻게 더 나은 것이었으며 더 나은 것이 될까.

 

이곳에서 발간된 안내 책자는 말미를 이렇게 장식하고 있다. 그들의 희망이 잘 뻗어가기를 빈다.

 

Bilbao. Linked to the Nervión Estuary since its origins, the Basque Country’s most important city has always stood out for its entrepreneurial and dynamic spirit. After being a merchant port and an industrial centre, it has established itself as one of the most attractive cities in Europe thanks to an intense transformation process that has led it to become a first-class financial and cultural centre.

 

글·사진 / 하석용 홍익경제연구소 이사장(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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