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구름많음동두천 30.8℃
  • 맑음강릉 36.8℃
  • 구름많음서울 32.2℃
  • 구름많음대전 33.0℃
  • 맑음대구 34.9℃
  • 구름조금울산 34.5℃
  • 구름조금광주 33.8℃
  • 맑음부산 31.6℃
  • 맑음고창 33.4℃
  • 맑음제주 32.4℃
  • 구름많음강화 30.3℃
  • 맑음보은 30.4℃
  • 구름많음금산 32.4℃
  • 구름조금강진군 33.4℃
  • 맑음경주시 36.2℃
  • 맑음거제 30.9℃
기상청 제공

민주, 최강욱 당원 6개월 정지 징계…與 “꼬리자르기”

윤리심판원 제치고 만장일치 긴급 결정
이재명 “문제에 대한 엄정 대처 필요해”
국힘 “여성 바라보는 처참한 인식만 증명”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 도마에 오른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7호 제14조 제32조에 따라 최강욱 당원에 대해 이같은 비상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규 7호 32조는 ‘당 대표는 선거 또는 기타 비상한 시기에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사유가 있거나 그 처리를 긴급히 하지 아니하면 당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제13조 및 제25조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처분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는 당 윤리심판원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 의결로만 최 전 의원 징계를 긴급 결정했다는 의미로, 최고위원들은 징계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누며 결과적으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와 관련 “기강 해이·발언 논란은 당의 부담이고 위기”라며 “당이 경각심이 없고 느슨한데 전환의 계기로 삼고 문제에 대해 엄정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앞으로 비슷한 언행에 대해 같은 기준이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바로미터가 된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민형배·김용민 의원이 함께 연 북콘서트에서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내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해 법무부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실시한 당내 비대면 회의에서 모 의원을 향한 성희롱 의혹 발언으로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을 징계받은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귀를 의심케 하는 원색적인 막말을 한 여성 비하치고는 낮은 수위의 징계”라며 “꼬리자르기”라고 질타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게다가 같이 있던 의원들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이 어떤 조치도 내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전직 의원을 향해선 솜방망이 처벌을, 현역 의원은 감싸며 꼬리를 잘라보려는 심산”이라며 “여성을 바라보는 처참한 인식만 여실히 증명했을 뿐”이라고 쏘아댔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국민 비하 언행을 바로 잡기 위해 민주당이 어떤 재발 방지책을 내 놓을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