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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배우고 싶지 않아”…인천 연수구 초등생들 ‘생존수영’ 불참 속출?

 

인천 연수구에 사는 A씨는 얼마 전 초등학생 아이로부터 생존수영을 배우기 싫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깜짝 놀란 A씨는 그제야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다는 생존수영 수업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가장 큰 문제는 수업 시기였다.

 

인천시교육청은 10개 군‧구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생존수영 수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A씨 아이의 학교에서는 한창 추워진 시점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수업에 참여한 후 감기에 걸리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A씨는 “시교육청에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생존수영 수업을 올해 4월부터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아이 학교에서는 추운 시기에 시작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2일 시교육청과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인천 초등학교 262곳에서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존수영은 지난 2014년 세월호참사 이후부터 시작했다. 개인의 생명을 지키고 위기에 대처하는 수영법으로 체력소모를 최소화시켜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생존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문제는 연수구의 경우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생존수영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는 학교 수에 비해 부족한 수영장 수가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연수구는 17개 민간수영장에서 33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시기가 밀린 학교에서는 추워진 시점에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구의회에서 공공체육시설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혜영 구의원(민주, 송도2‧4‧5)은 지난 21일 5분 발언을 통해 “연수구는 송도체육센터나 완공을 앞두고 있는 옥련동 실내체육관 등 아이들에게 생존체육을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체계적인 프로그램 구성 및 안전한 장소제공 등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있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비해 수영장 수가 부족하면 수업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수구 관계자는 “과거 송도체육센터에서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사항에 대해 점검해보겠다”고 답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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